모두가 합창하면 반대로 간다
모두가 합창하면 반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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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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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IBK경제연구소장 장민영

증권가에 회자되는 격언이다. 모두가 에상하면 빛나간다는 말이다. 지난해 초,증시 호조 분위기 속에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주가가 3,000선을 넘어설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 주가는 박스권에 갇혀 지리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에상치 못했던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등이 우리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돌래한 지금,미래를 에축하는 기법도 발전했을 법한데 체감상 그 정확도는 더 떨어진 듯 하다.왜일까? 미래학자 버큼;ㅣㄴ스터 풀러에 의하면,인류의 지식총량은 100년마다 2배씩 증가해 왔는데,그 주기가 1990년대부터는 25년,현재는 13개월,2030년에는 3일로 단축된다고 한다.즉,오늘날 세상은 지식의 폭발적 증가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속도로 변화해 내일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 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분기마다 경제성장율을 수정발표하는데,지난해 4월,한국은행은 2018년 경제성장율을 3.0%로 전망했다가 7월 0.1% 포인트 낮춘 뒤 석달만에 다시 0.2% 포인트 하양 조정했다.당장 3개월 앞도 내다보기 어렵다는 것을 방증한다.왜 이렇게 전망에 오차가 발생하는 것일까?경제전망은 본질적으로 수많은 가정에 기초를 두고 있다.이들 가정 중 하나라도 어긋날 경우 전망의 오차는 불가피해진다.

그렇다면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한 경제전망은 무의마한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경제전망은 가계와 기업의 경제활동 이정표,정부와 중앙은행의 거시정책을 위한 기준점 이라는 의미가 있다. 우리는 경제전망 그 자체의 결과보다는,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방향타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전망을 토대로 뱃머리의 방향을 정하고 나아가 최상,최악의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대처해야 한다.또한 꾸준한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파고가 예상되면 유연하게 키를 돌리는 것이 살아남는 길일 것이다.이런 연유로 시행착오식(Try and Error)경영,애자일 경영 등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 나닐까? 어느때보다도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지금 순간 순간 경영 환경 변화에서 기회를 찾고 유연한 대처를 통해 변화를 리드하는 자만이 거친 파도를 뚫고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