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대 애국자
글로벌시대 애국자
  • 성낙원
  • 승인 2019.06.0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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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의 달 6월이다. 우리가 살며 누리고 있는 이 터전은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을 통해 만들어졌다. 이를 보전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들의 책무다. 선조들의 뜻이 헛되지 않게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많아지길 기원해 본다. 어느 학자는 강연을 통해 앞으로 대한민국이 세계를 움직이는 중심에 선다고 했다. 필자 또한 그 말에 동감한다.

 

방탄소년단, 봉준호, 손흥민, 류현진 등은 문화예술체육을 통해 대한민국을 세계 방방곡곡에 긍정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다. 각종 대회에서 승리를 하면 정치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축하를 해준다. 마치 큰 도움을 준 것처럼 말이다. 이것도 며칠 지나면 금새 잊어버린다.

 

하지만 작금의 정치인들은 편을 가르고 네 탓 만하며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들을 둘로 갈라놓고 있다. 숭고한 희생을 아끼지 않은 선조들이 이러한 상황을 보면 땅을 치고 후회를 하지는 않을까 참으로 죄송스러운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국민 통합을 입으로만 주장하고 있는 바로 정치인들만 정신 차리고 통합한다면 국민들은 이미 글로벌시대를 이끌어갈 준비가 되어있다. 보훈의 달을 맞아 이젠 선조들이 이룬 업적을 정치인들의 당리당략에 이용하지 말길 당부하며, 이 나라를 지켜온 국민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모든 것은 내 탓으로 정리하고 국가 발전에 노력해 주길 바란다.

 

문화예술체육인들이 세계 정상에 오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랜 기간 동안 피 땀나는 노력의 결실이다. 이들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그 들만의 색깔을 만들어 왔기 때문이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 수상 소감 인터뷰에서 12살 때부터 영화감독의 꿈을 키워 왔다고 했다. 세계인이 주목하는 상을 수상 한 것은 봉 감독만의 색깔을 만들었기 때문에 누구나 박수치며 환영할 수 있는 충분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도 12세에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며 영화감독의 길에 입문하여 세계 거장이 되었다.

 

미국 빌보드 차트를 점령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대뷔 당시 본인들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입고있는 셔츠에 각자의 이름을 새기고 무대에 올랐던 상대적으로 소규모 기획사 출신이었다. 하지만 소비시장에서 글로벌 트렌드 인식,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브랜드 로열티가 높은 충성고객을 확보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국내 기업들에 해외시장 공략, 브랜드 가치 제고, 관광 상품과 문화콘텐츠 개발 등 사업적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한다. 파급효과가 있는 연관 산업은 방송, 영상·영화, 문화·여행 등 서비스 산업과 식음료, 화장품, 의류, 자동차, 가전, 유무선 통신기기(IT) 등 소비재 산업으로 분석됐다.

 

2012년 싸이(PSY) 이후 한류의 미개척 시장이었던 유럽, 남미, 북미 등지에서 방탄소년단이 크게 호응을 얻었다는 점에서 신 한류 문화의 확산과 국내 기업의 가치 창출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전략 마련이 절실하다는 보고서도 나오고 있다. 한류와 연계한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글로벌 수준의 문화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양질의 콘텐츠를 육성해야한다.

 

글로벌 시대란 국경에 따라 시장을 구분하지 않고 전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보고 경쟁하는 시대를 의미한다. 글로벌화(globalization)에 대한 정의는 일반적으로 기업이 국가단위로 각기 다른 전략을 취하는 것에서 벗어나 전 세계시장을 하나의 시장으로 보고 동일한 전략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화는 국경에 따른 시장의 구분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이제는 미래 한국을 이끌어갈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해서 글로벌화된 시장을 이끌어 가야 한다. 지금의 한류를 조금더 체계적으로 준비해 세계인들이 함께 하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 청소년들에게 교실 밖에서 마음 놓고 자신들의 끼와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 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줘야 한다. 바로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환호 할 수 있는 한류를 이끌어 가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대한민국은 강해질 것이다. 바로 이들이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켜 나갈 애국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