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소극장 커튼콜에서는, 춤마루 공연단 정기공연이 열렸다.

홍명원의 신들린 기원춤을 시작으로,'신바람 흥취풍' 우리 소리와 춤, 멋과 아름다움 그리고 흥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 음악은 항상 우리 가까운 곳에 있다.

 

▶ 홍명원의 기원 / 장희빈의 파란만장한 삶을 표현한 춤

 

홍명원의 춤에는 멋과 맛이 내재돼 있다. 거기에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한국 특유의 '끼'까지 내포 돼 있는 것이다. 보라, 그의 팔과 손놀림, 그리고 현(絃) 위에서 사뿐사뿐 노니는 듯한 발동작에는 한국의 소리와 어울려 멋이 있고 맛이 있는 것이다. 현악기의 장단에 맞춰 가녀린 무희 홍명원이 대각선으로 쭉쭉 뻗는 춤사위는 어떤 맛일까? 조금도 굽어짐을 허용하지 않는 춤. 그는 그렇게 소리와 동작을 눈으로 보게 하고 귀로 듣게 하여 조화를 이뤄낸 다음 미적 아름다움을 더해 우리의 전통춤을 문화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이번에 선 보이는 '흥취풍'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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