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교수,인생은 60부터
자료제공 중앙일보
돈보다는 일의 가치가 중요하다
30~60세까지는 일을 하며 일에 대한 가치관을 확립하는 시기다. 김 교수는 "일을 할 때는 돈을 좇지 말고 가치를 좇아야 한다"며 "돈을 보고 일하면 돈에 해당하는 만큼의 이윤이 남지만, 가치를 추구하면 일이 또 다른 일을 낳고, 오히려 수입도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 시기는 인간관계에 대한 학습도 필요하다.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과 만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현명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아첨하는 사람을 멀리하고, 남을 헐뜯지 말고, 편 가르기를 하면 안 된다"며 "윗사람은 아랫사람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형석 명예교수는 과거 ‘철학적 수필’로 명성을 날렸다. 그는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장 행복한 시기는 환갑부터
60세 이후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동시에 열매를 맺는 시기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인생의 노른자'에 해당하는 시기다. 그는 "60살쯤 되면 철이 들고 내가 나를 믿게 된다. 75살까지는 점점 성장하는 것도 가능하고, 이후로도 노력 여하에 따라 본인의 성취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환갑 이후에도 성장하기 위해선 "계속 일하고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김 교수는 "친구들과 살면서 가장 행복한 때가 언제였느냐를 이야기한 적 있는데 60~75살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내가 만약 환갑 이후 시기를 늙었다고 포기해서 놓쳤다면 어땠을까 아찔할 때가 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는 바로 60부터"라며 웃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