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예쌍형(德藝双馨)
문화에술단체 회장직은 권력이 아닌 봉사의 자리로 “덕예쌍형”의 정신을 받아들여 욕심을 버리고 지역의 문화예술발전에 헌신하기를 기대한다.
예술가 중에는 재능은 있으나 도덕성이 낮은 사람이 있고, 재능은 낮으나 도덕성이 높은 사람이 있어 이의 표준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중국에서는 “덕예쌍형(德藝双馨)“ 즉, 덕과 재능을 함께 겸비한 예술인재양성을 위해 행사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예술가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중국은 “덕이 우선이며 재능은 기본이고 선배를 따라 배워서 덕과 재능이 겸비한 예술인이 된다.”라는 목표를 두고 덕예쌍형의 정신을 기초로 풍부하고 다채로운 문화예술 활동을 전개하여 글로벌시대 문화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임무를 수행 한다고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매년 덕과 재능을 갖춘 예술인을 선정해 시상을 하고 참다운 문화예술인이 인정을 받고 빛을 볼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문화예술을 세계 각국에 홍보하고 수익창출을 위해 상해지역에 ”문화창의 단지“도 조성하고 있다.
예술은 그 시대의 트렌드가 반영되며 시대적 사조가 태어나는 계기가 된다. 중국은 문화혁명기간 동안 정치적, 사회적 급변을 겪은 후 197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까지 중국 예술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된다. '중국'속에 은폐되어 있던 '표현의 욕망'이 개혁개방이후 서서히 터져 나오게 된다. 1980년대의 정치적 개혁개방은 당시 중국 사회 최대의 주제였고, 중국의 예술 역시 이들 주제를 둘러싸고 전개되었다고 한다.
우리 인간 사회에 만약 예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상막한 생활이 될까 상상만 하여도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같이 예술은 우리 인간생활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어, 우리는 이러한 예술을 위하여 다른 어떤 것들이 희생 된다 하더라도 예술을 추구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생활에 멋을 창조해 내고, 우리의 생활에 활기를 불어 넣고, 우리의 생활에 윤활유가 되고, 근대 사회에서는 큰 부가가치를 생성해 내고 있는 예술성 때문에 우리는 이제까지 우리의 고전적 도덕성의 가치와 충돌하는 부분도 많았지만 양보하면서 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플라톤은 그의 저서 <국가>에서 인간의 네 가지 중요한 덕목 가운데 절제와 정의의 덕을 기르기 위해서는 음악 교육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면서 예술과 도덕의 관계를 대단히 중요시하였다. 모든 예술은 도덕적 판단에 따라야 하고 예술적인 미(美)도 도덕적 선(善)의 일부라고 보는 입장으로, 예술에서 도덕성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즉 예술의 존재 이유는 바른 행동과 덕성(德性)을 표현하고 장려하는 데 있으며, 예술에 내재되어 있는 미(美)는 우리의 정신을 고상하게 해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예술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도덕성과의 충돌에서 언제나 양보하여 도덕성의 붕괴까지 이르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생활이익의 현실적 가치를 추구하는 예술성과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도덕성이 서로 충돌할 때 어느 쪽이 더 양보를 해야 되는 지 깊이 따져 보아야 하는 때가 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문화예술계 일부에서는 예술단체 회장직을 문화 권력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만큼 상징성과 권한이 크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래서 선거전이 치열한지도 모른다. 문화예술계 수장들은 이 자리를 혹여 문화 권력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가 한낱 기우가 되기를 바라며 권력이 아닌 봉사의 자리로 “덕예쌍형”의 정신을 받아들여 욕심을 버리고 지역의 문화예술발전에 헌신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