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선상야구장,긴급성명 발표
단식농성중인 김용원 대전 동구청 비서실장
단식농성 2일째, 2019년 3월 18일 오전 10시 대전역에서
긴급성명 발표하고 있는 김용원 비서실장
"대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되기를 강력히 희망"
<입장발표문> 단식에 들어가며!
존경하는 대전 시민 여러분!
우리 시민들이 사회의 구성원이며, 그 구성원들이 조직하여 살아가는 것이 삶의 공동체입니다. 즉, 대전시의 주인은 시민 여러분입니다.
최근 대전시는 새로운 야구장 부지 선정으로 각 자치구간에 유치 경쟁이 뜨거웠습니다. 이를 두고 언론에서는 지역갈등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갈등이 아님 대전시 정책에 참여하기 위한 힘없는 자치구의 목소리였으며, 시민이 가지고 있는 정책참여의 열기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열기를, 시민의 열정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대전시는 지역이기주의로 이 문제를 몰고 가며 결국에는 폄하하였습니다.
대전을 이끌어가는 정치인 및 지도자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지역의 욕심으로만 시민들이 바라보게 만들어 왔습니다. 저희 동구 역시도 그 책임이 없지 않다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리고 우리는, 대전에 신축되는 야구장은 대전시의 발전을 목표로, 대전 시민이 모두가 행복하고, 동의할 수 있는 곳으로 선정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우리 동구는 대전역을 대전 시민 모두의 것으로, 이를 활용하여 대전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는 측면에서 유치 준비를 하였습니다.
지난 7, 8개월 동안 동구청은 낙후된 원도심 개발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대전시가 제시한 과업 지시서에 따라 자료를 준비하고, 유치의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유관 기관과 전문가들, 지역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준비하며,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대전시는 지난 2월 18일 보도자료 A4용지 한 장짜리 분량으로 야구장 부지 선정기준을 발표했습니다. 이 내용은 너무나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이며, 객관적이지 못한 선정 평가 항목으로 선정 방식을 일방적으로 변경한 것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야구장 입지 선정 결과 발표를 한 달여 앞두고, 용역의 객관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대전시를 향한 대전 시민들의 정책적 신뢰를 무너뜨리는 무책임한 행정 편의주의입니다. 허탈하였습니다.
여러분! 대전시가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대전시는 야구장 입지 선정에서 지역시민과 대전 야구팬들의 의견을 무시하며, 시민과 팬, 그리고 야구전문가들을 배제하였습니다.
이는 야구를 사랑하고 대전시의 발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더욱이 야구장 부지 결정을 시장의 입맛에 맞게 정무적, 정치적으로 결정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개탄스럽다고 말씀드립니다.
또한 최근 입지선정 발표를 앞두고 그동안 제가 가장 우려했던, 대전 시민을 위한 최상의 입지 선정이 아니라, 정무적으로 주고받는 듯한 모습, 그리고 정치적 판단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저는 대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과업을 주도해온 사람으로서, 이러한 지금의 대전시 모습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저는 대전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하여, 많은 방법(언론, SNS, 인터넷 방송 등)을 동원하여 알려드리고자 노력했으나 한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대전시의 모습을 시민들께 말씀드리고, 대전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하기 위하여 단식이라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대전역 복합 2구역 개발과 함께 말로만 이야기 하던 역세권 개발의 마지막 기회를 위한 길이 정치적인 거래가 아니라 대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되기를 강력히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대전 시민 여러분!
민선 7기 대전시가 구호로 내걸은 “새로운 대전, 시민의 힘으로”가 말로만의 떠드는 구호가 아니라 진정으로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모습이길 바랍니다.
2019년 3월 18일 대전철도역사에서
대전광역시 동구청 비서실장 김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