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 한밭수목원에 詩를 뿌려 달을 띄웠다

‘문학정원 With 사이언스’ 3일간 7,000여명 인파 모여

2025-04-20     김경숙 기자
체험부스

(대전=세종충청뉴스) 송윤영 기자 = 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백춘희)이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한밭수목원 서원 잔디광장에서 개최한 ‘문학정원 with 사이언스’에 7,000여명의 시민이 방문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박혜경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과학축제와 2025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대전관광공사와 대전문화재단의 협약을 통해 야외문학관, 문학+과학 체험부스, 문학콘서트, 지역예술단체공연 등 문학과 과학을 융합한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다.

첫날인 18일 문학콘서트는 곽재식 작가와의 토크쇼와 경서예지, 먼데이키즈가 출연해 봄날의 감성을 노래했으며, 19일에는 김보영 작가, 박혜경, 홍대광이 출연해 90년대 인기 가요들과 추억을 소환했다. 벌룬버블쇼, 버스킹 공연, 체험부스와 야외문학관은 영유아 동반 가족들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특히 UV레진아트 책갈피만들기와 하바리움 무드등 만들기 체험은 참여가 줄을 이었다.

인천에서 방문한 먼데이키즈 팬은 “대전하면 빵이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 도심속에 이정도로 큰 수목원에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과학과 문학이라는 콘텐츠를 흥미롭게 만들어 낸 것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5살 딸과 방문한 한 시민은 “야외문학관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운영이 되었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백춘희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문법적 오류, 왜곡 등을 통해 예술적 효과를 내는 시적 허용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과학은 시적허용을 현실로 만드는 학문”이라며, “시민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더 많은 시적허용과 과학적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대전문화재단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문화재단은 지난해 한밭수목원 야외무대 벽화그리기 재능기부를 통해 문학콘서트를 선보였으며, 이번 문학정원으로 확대운영 되었다. 앞으로도 뮤직토크쇼, 민관군화합페스티벌, 대전0시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