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근수
삼월의 하늘은
우리땅에 늘 푸른 초목이 다가오건만,
.
대한독립을 외치는
거룩한 봄의 심장들이
온갖 모진 총 칼바람 속에서
갈기갈기 찢기고 찢겨
영원한 순백의 영혼으로 불멸의 꽃이 피어지고.
.
고결한 아름다움으로
겨레의 가슴에 지워지지 않는
못 다 핀 너의 동백꽃 한 송이
.
피우지 못한 꽃봉오리 무참히 잘리우고
펄럭이는 자주고름 붉게 붉게 물들어
그 울림은 겨레의 한으로 울리고 있구나.
.
아직도 끝나지 않은 그 상처들이
하얀 눈길을 걸어가고 있다.
이제 피를 흘리는 날에는
하늘이여!
찬란한 샛별을 내려 열사를 구원하게 하소서.
.
그날도 그러했을까.
만세의 기쁨으로
초롱초롱 빛났을 삼월의 봄
.
열사의 혼들이여!
당신들이 바치신 숭고한 겨레사랑
당신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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