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구청,천사의 손길 줄이어
대전동구청,천사의 손길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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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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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업님,서적 300권 국밥 300인분 기탁

김언수의 소설 '캐비닛'에는 인상적인 장면이 있습니다. 하릴없이 캐비닛 속 파일을 정리하는 삼십대 직장인이 화자는 무려 178일동안 캔맥주를 마셔댑니다.

...나는 백칠십팔 일 동안 매일 캔맥주를 마셨다. 사실은 캔맥주를 마시는 것보다 깡통을 찌그러뜨리는 것에 더 관심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 나는 백칠십구 일째가 되는 날 아짐에 이 짓을 그만두었다...모든 일은 계속하든가 아니면 그만두든가 둘 중에 하나뿐이니까. 나는 그날 백칠십구 일 만에 집 밖으로 나와서 먹은 설렁탕 맛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나는 설렁탕을 먹으며 내내 울었는데 그것은 어떤 반성 때문도 어떤 회한 때문도 아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설렁탕 속에 들어 있는 뜨거운 밥알들이 너무나 맛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천사의 손길에는 최창업 님께서 서적 300권과 국밥 300인분을 기탁해 주셨습니다. 뜨거운 국밥이 누군가에게, 마침 필요했던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citing동구 #익사이팅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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