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4강: 아름다운 우리말을 아시나요?
제364강: 아름다운 우리말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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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1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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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용복 극작가

 

시를 쓰시는 시인이나, 소설을 쓰시는 소설가께서, 또는 일상생활에서 아름다운 우리말을 사용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1, 아람치(명사) : 자기가 차지하는 몫.

) 제 아람치로 기른 강아지, / 제 아람치만 장만하다.

같은 말 : 낭탁 [囊橐] - 어떤 것을 자기의 차지로 만듦

) 회사의 사정과 관계없이 자기 낭탁에만 몰두하는 사람들 때문에 상황이 더 어려워 졌다.

 

2, 아이서다 : 임신하다

 

3, 안다미로 : [부사]-담은 것이 그릇에 넘치도록 많게.

) 우리는 와르르 들쭉술을 안다미로 붓고 술잔을 부딪쳤다.

그는 사발에 안다미로 담은 밥 한 그릇을 다 먹어 치웠다

 

4, 에멜무지() : 1), 결과를 꼭 바라지 않고 헛일하는 셈치고 시험 삼아.

) 나는 안에서 잠겨 있는 문을 에멜무지로 잡아당겨도 보고 흔들어도 보았다.

정치인들은 훌륭한 분들의 경험담을 에멜무지로 넘길 수는 없었다.

 

2) (기본의미) 물건을 단단히 묶지 않은 채로.(단단하게 묶지 아니한 모양)

) 에멜무지로 대충 묶으면 모두 땅에 떨어트립니다.

길가 남새밭에는 꼬챙이 말뚝을 심어 에멜무지로 경계를 놓았지만 이랑을 따 라 파릇하게 푸성귀가 자랐다.

 

5, 윤슬 :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 해뜰 무렵 갑천변을 걷다보면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윤슬이 부드럽게 반짝이고 있었다.

 

6, 은결들다 : 1) (상처가) 내부에 생기다.

                         2) (마음속이) 원통한 일로 남모르게 상하다.

) 요즘 끼어드는 차()로 인해 마음이 은결들 때가 종종있다.

 

이 시 감상해 보실까요?

 

무 상

                                        최송석(한국문인협회 이사)

바람 한 자락

흘러가는 구름 한 점

그것이

세월인 줄 모르고

멍하니 서 있다

하늘만 보고 있다.

    

-최송석 시집(詩集) ‘창 밖을 보다가’ -오름 출판사- 정가 8,000

 

사진 김용복 극작가
사진 김용복 극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