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총리의 쇼
이낙연총리의 쇼
  • 도움뉴스
  • 승인 2019.06.01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 김용북 극작가

  이낙연 총리는 5월30일 코엑스에서 열린 ‘교통사고 줄이기 한마음 대회’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하신 홍보대사 양택조 선생님을 비롯한 홍보대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저도 늦지 않게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우리네 초동급부들이 듣기엔 언어유희에 불과한 ‘쇼’인 것이다. ‘쇼 쇼 쇼’라면야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마는 ‘쇼’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더구나 “저도 늦지 않게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겠다.”는 ‘늦지 않게’란 어휘에 모순이 있다는 것이다. 필자도 호적엔 42년생이고 실제 나이로는 올해 산수에 접어든 나이이다. 그런데도 무사고 운전을 하고 있으며, 이 소형 자가용이 없으면 하루라도 살기에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다.

  물론 고령 운전자가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교통사고가 증가하기 때문에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을 독려하기 위해서 그렇게 말할 수는 있다 할지라도 이낙연 총리는 올해 만 67세인 장년에 해당되는 나이다. 장년이 아니라고?그렇다면 묻자. 요즘 60대를 노인으로 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며, 본인 자신도 노인이라 불러준다면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따라서 이 총리의 ‘면허증 반납’ 발언도 이를 독려하기 위한 쇼에 불과한 것이다.

 

  운동권 출신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 총리는 운동권 출신이 아니어서 그의 말을 그대로 믿는다 치고 논박을 해보자.

 

 첫째, 이낙연 총리가 스스로 운전 할 때가 얼마나 있는가 답해보라. 김진태 의원도 그의 SNS에 ‘진태 생각’이라고 올린 글에서 “쑈 좀 그만해라. 운전면허 없어도 기사 딸린 차 타고 다닐 거 아닌가? 나이가 그렇게 문제고, 솔선수범하고 싶다면 총리직부터 반납하라. 그럼 박수쳐 주겠다.”고 했다.

 

 둘째, 앞서도 말했지만 운전 면허증 반납 시기가 아주 애매모호하다는 것이다.

‘때가 되면’이란, 총리 직에서 물러나게 된 때라는 말인가? 아니면 총리 직에서 물러난 후 또 다른 관직이나 국회의원이 될 것인데, 이런 모든 관직에서 물러 난 후에 반납 하겠다는 것인가?

 

 셋째, SNS에 올린 ‘진태 생각’ 말을 빌린다면 ‘인생황혼에도 노후대책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 다 면허 반납해야 하나? 65세 이상 택시기사들의 적성검사 강화도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어서 김진태 의원은 ‘언젠가 우리도 고령운전자가 된다. 늙기도 설워라컨대 밥그릇까지 뺏어서야 되겠나. 쇼통정권, 위선정권 끝이 안 보인다.(진태생각)’고 하였다.

 

 그래서 필자도 이낙연 총리의 발언을 선동(?)하기 위한 ‘쇼’라고 규정짓는 것이다.

‘쇼, 쇼, 쇼’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정신 치료까지를 돕고 있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 되었다. 그래서 ‘영화를 통한 심리치료’ 강의가 예서제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게 아닌가?

  필자도 마음이 울적하고 우울해지면 토요일마다 공연되는 충남대 정은혜 교수의 ‘대전 십무’를 감상하게 된다. 무용도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예술행위인 것이다.

그래서 ‘쇼, 쇼, 쇼’공연엔 무용이나 춤이 빠지지 않는다.

 

 무용가에 의해 창작되어 완성된 작품을 감상하는 단계에서는 관객들이 주도적인 역할이 크게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그것을 눈으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작품의 흐름을 따라가며 그 무용가의 손끝 발끝의 놀림과 그것에 어울리는 의상을 보고 있노라면 감상자 자신의 내면에서 새로운 창조 활동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렇게 예술 활동의 하나인 무용만 보더라도, 눈과 귀를 통해 마음까지도 정화되어 심리치료까지 하게 되는데, 이낙연 총리의 선동하기 위한 발언은 ‘쇼 쇼 쇼’가 아닌 ‘쇼’에 불과해 역겁기까지 한 것이다.

그래서 말이다.

 그동안 이낙연 총리만은 믿어왔다. 운동권 출신이 아닌데다 언론인 출신이며 그의 입은 무겁기 때문이었다. 문대통령의 가벼운 입놀림 때문에 국민들은 얼마나 속 터지는지 알고 있다면 총리의 입만큼은 재임동안 굳게 닫아놓고 덕담이나 하기 바란다. 우리 국민들 제1야당의원들 외도 칭찬해줄 일이 얼마든지 많은 민족이다.

제발 국민들을 속 터지게 하지 말기를 간절히 바란다.

 

사진 김용복 극작가
사진 김용복 극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