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의원이 한 말이 막말이라니
정용기 의원이 한 말이 막말이라니
  • 도움뉴스 기자
  • 승인 2019.06.0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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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용복 극작가

   이게 막말이라고 야단들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낫다”고 정용기 국회의원이 한 이 말이  막말이란다. 국회의원이라는 자들이 정말로 웃기고 있다.

국민들이 들고 나섰다면 필자도 할 말이 없겠지만, 민주당을 비롯하여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한국당을 제외한 당에서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 짖어대기 때문에 도무지 귀가 따가워 죽을 지경이다.

그래 묻자,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답하기 바란다.

 

첫째, 그대들은 문대통령이 김정은 손잡고 휴전선 넘나들 때 무슨 발언들을 했는가? 국민들의 눈에 비친 이런 모습은 망동(妄動)에 불과할 뿐인데 무슨 발언들로 견제 했나 대답해 보라.

 

둘째, 그대들은 창당이후 국익이나 국민을 위해 무슨 일을 했나? 필자가 알기로는 세비나 축내가며 더불어 민주당이나 문정부의 하는 짓거리들에 대하여 손바닥이나 쳐댄 것 말고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셋째, 문대통령의 탈원전 발언, 4대강 보 해체 발언, 휴전선 철책 제거 발언 등은 망언이 아니고 무엇인가? 더구나 이런 망언들은 국익이나 국가 안보에 직결되는 망동(妄動)이 아니던가? 문 대통령이 이런 발언들을 쏟아낼 때 그대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나 답해보라.

 

넷째, 나랏빚이 680조에서 956조로 늘어나는 정책은 망동 정책이 아니고 무엇인가 답해보라. 견제를 해야 할 그대들이 여당과 정부에서 하는 이런 정책에 견제를 한 것이 무엇인가 확실히 답해보라.

다섯째, 정용기 의원의 말이 망언이라고 책임을 촉구하며 맹비난을 하기 전에 발언의 앞과 뒤를 살펴보았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보자 정용기 의원의 발언을.

≪현 정치 상황과 관련해서 짧게 말씀드릴 게 하나 있다. 오늘 조선일보에 난 기사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 모르겠다. “김영철 숙청했고, 김혁철 처형했고 심지어 자기 여동생 김여정까지 근신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모르겠다. 저는 이런 생각을 했다. 물론 한편으로는 ‘북한은 인권이라는 것이 없는 나라구나.’ 그리고 김정은의 야만성에 몸서리가 처지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그런 야만성, 불법성, 비인간성, 이런 부분을 뺀다면, 어떤 면에서는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 지도자로서 조직을 이끌어가고 국가를 이끌어가려면 ‘신상필벌’이 분명해야 된다. 잘못하니까 책임을 묻지 않는가. 그런데 우리는 지금 남북관계,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그리고 대미 관계, 대일 관계가 엉망진창이 됐는데, 책임져야 될 사람한테는 책임을 아무도 묻지 않고 지우지도 않는다. 오히려 이번에 힘없는 외교부 참사관 한 명 파면시켰다. 이런 사태에 대해서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특보라고 하는 문정인 특보, 서훈 국정원장, 청와대 안보실장인 정의용, 그리고 강경화 외교부장관, 이 사람들 전부 다, 누가 저쪽처럼 처형하라고 하는가. 처형이 아니라 책임은 물어야 되는 게 아니겠는가. 그런 면에서 역설적으로 어떤 면에서는 김정은이가, 이렇게 얘기하는 저도 참으로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치욕스럽지만, 오죽하면 김정은이 책임을 묻는다는 면에서 문재인보다 낫다고 얘기를 하겠는가.≫

 

 윗 발언을 본다면 정용기 의원은 “지도자로서 조직을 이끌어가고 국가를 이끌어가려면 ‘신상필벌’이 분명해야 된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남북관계,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그리고 대미 관계, 대일 관계가 엉망진창이 됐는데, 책임져야 될 사람한테는 책임을 아무도 묻지 않고 지우지도 않는다. 오히려 이번에 힘없는 외교부 참사관 한 명 파면시켰다.”며 ‘신상필벌’에 방점을 찍고, 그것을 강조하기 위해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낫다’고 했던 것이다.

 

 국민의 눈에서 바라본다면 그동안 문대통령의 ‘적페청산’이라는 미명아래 신상필벌 한 것과 대조해보라. 정용기 국회의원은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할 말을 한 것 뿐이다.

 

그러니 결론을 내자.

그대들이 나랏돈 축내는 일도 몇 개월 남지 않았다.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으려거든 겨 묻은 개를 나무라기 전에 똥 묻은 자기 주둥이부터 챙기기 바란다.

 

 

사진 김용복 극작가
사진 김용복 극작가

 

* 본 칼럼은 당사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