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으로 풀어낸 사랑과 축제의 한마당 제12회 대전시민무용축전이 6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서대전시민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 대전광역시지회(회장 김영예) 주관하고 김은지 인터넷방송 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렸다.
대전시 출범 70주년, 광역시 승격 30주년을 맞고 대전방문의 해를 기념하는 뜻 깊은 해에 대전의 춤꾼들이 “춤으로 사랑과 소통을!” 슬로건을 내건 이 행사는 대전광역시(시장 허태정)가 주최하고 한국예총대전광역시연합회(회장 박홍준)가 후원했다.
개막식을 축하해 주기 위해 내빈으로 문용훈 대전시 문화예술과장, 박용갑 대전중구청장, 조성칠 대전시의회의원, 박홍준 대전예총회장, 오진식 대전건축가협회장, 김원식 대전사진각가협회장, 성낙원 대전영화인협회장, 손혁건 대전문인협회장과 대전무용협회 이미라, 김란, 이정자, 조광자, 문치빈, 김영옥, 김전미, 윤민숙 자문위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영예 회장은 환영인사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춤으로 사랑을 나누고 소통하고자 준비된 대전 최고의 무용축제다”라며, “대전 춤꾼들만의 축제가 아닌 시민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되어 일상에 위안, 그리고 정서적 감성과 행복의 포만감으로 승화되어 따뜻한 사랑 나눔으로 이루어진 대전무용축전이 되길 소망한다.”며 창작활동으로 심혈을 기울여준 스탭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문용훈 과장이 대신한 축사에서 “”생활 속에서 피어오르는 삶의 이야기나 희로애락을 춤을 통해 표현하여 시민들에게 포근하고 따뜻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보다 친숙하게 무용에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우리시는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대전무용예술의 아름다움과 개성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고, 시민 누구나 춤을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돕겠다.“며 축하했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대전을 대표하는 15개 단체 100여명 춤꾼들이 참여해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춤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대전의 많은 시민들게 예술의 향연을 즐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축제가 되길 소망한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개막식 식전행사는 대전중구생활체육 댄스 동아리 “산성동 아이돌 댄스짱!”팀이 첫 번째로 등장해 활력이 넘치는 끼를 발산 했다. 언제나 젊음을 꿈꾸는 산성돌 아이돌 동아리는 신나는 음악과 함께 서로를 배려하며 활기찬 삶을 댄스스포츠로 즐겁게 보내고 있어 100세 시대에 맞는 여가 활동의 본보기로 여겨진다.
두 번째로 등장은 채움 무용학원의 “장난감 병정” 외 4작품이 선을 보여 시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작품은 손님들이 많이 모여드는 것, 공존하는 세상의 아름다움, 아이들의 세상, 꿈속에서 본 나, 머지않아 헤어져야 하는 우리, 악덕 부호에게 노예로 팔린 아름다운 그리스 소녀들을 정의로운 해적들이 구출하는 장면을 표현했다.
개막의식을 이어 첫 번째 등장한 양찬희 무용단 ”진도북춤“은 전남 진도지역에서 양손에 채를 쥐고 추는 춤으로 진도북 놀이라고 일컫는다. 특징은 현란한 춤과 신명나는 가락으로 사랑의 흥을 돋우게 만드는 춤이다.
윤석태 프로젝트 ”공간의 재해석“은 시간과 공간 개념의 확장, 움직임을 해체하고 조합하는 과정을 통해 발상을 전환하고 새로움에 대한 의미를 찾으려 한다는 내용이다.
도드리무용단의 ”흥춤“은 한국무용의 기본을 바탕으로 음악이 흘러가는 대로 옛스러운 풍류와 흥을 절제하면서도 자유롭게 표현함과 동시에 마음속 한을 풀어내면서 신명나게 즐길 수 있는 춤이다.
메타댄스 프로젝트 ” Bossy“는 ’갑‘과 ’을‘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불편한 상황들을 군무와 슬로의 대립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끊임없이 부조리를 저지르는 ’갑‘과의 관계 속에서 점점 존재감을 상실하는 ’을‘ 당신은 ’갑‘인가요 ’을‘인가요?
문치빈 무용단의 ”대감놀이“는 경기도 당굿과 전라도 당굿의 무당춤을 모티브로 하여만든 창작춤으로 마치 신의 예언을 앞세운 듯 보는이의 마음을 위압적으로 때론 신비한 황홀경으로 이끌어가는 드라마틱한 춤이다.
끝으로 대전시립무용단 ”어울림“은 더불어 함께사는 삶, 자연의 순리인 상생정신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타악기 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남성들이 날뫼북춤으로 흥을 돋우면, 부포놀이가 이어지고, 여성무용수들의 장고춤과 소고춤, 반고춤 등이 연이어 등장하고, 마지막에 모든 북들이 어우러지며 신명나는 한마당이 펼쳐진다.
축제 2일차 폐막식과 함께 진행된 공연도 시민들의 흥겨움과 기쁨이 가득한 가운데 펼쳐졌다.
첫 번째로 등장한 정은혜무용단 ”대흥소고춤“은 충남대학교에서 연구되어진 시민들을 위한 Will Dance & 대전춤이다. 선화동의 꽃, 대청호의 바람소리 등 대전의 지명을 소재로 시민버전으로 만들어진 춤으로 지역문화의 부흥과 정신건강, 체력향상을 위한 학습목표를 지닌 춤이다.
대전시티발레단 ”코펠리아“는 클래식 발레 코펠리아 작품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귀엽게 재 안무한 ’인형의 춤‘ 군무와 ’폰키엘리‘의 오페라 <라 조콘다>중 시강의 춤 음악에 맞춘 산뜻한 듀엣무대, 생동감있는 봄의 기운을 담아낸 스프링페스티벌 무대다.
대전중구문화원 소속 한국전통민속무용회 ”내 몸에 춤“은 모든 생명체에는 흙에서 피어나듯 인간의 신체에도 피어나는 내공이 있다. 아름다운 물과 구름, 흐르는 자연을 몸으로 그려본 인간 꽃춤, 즉흥&살풀이다.
ConFactEnt “Out of control”은 페스티벌 형식에 맞춘 춤 공연이다. enjoy your self!
윤민숙 무용단 “부채춤”은 펴고 접는 죽선의 소박하고 운치어린 지음을 기둥의 인자로 삼아 인위와 자연, 화사와 소쇄의 양극을 군무로 삼아 우아한 한국 여인의 미와 멋을 펼쳐가는 한국적 매력을 표출하는 작품이다.
조윤라 발레단 “Beatles Suit”는 바르코형식으로 편곡된 비틀즈 음악의 경쾌한 연주를 통해 악기들이 춤을 추듯이 표현한 세미 클레식 발레이다.
최석권 무용단 “선비춤(사풍정감)”은 풍류를 알고 의기 있는 호협한 사나이의 별명인 한량들의 노는 모습을 춤으로 형상화한 춤이다. 학(學)과 덕(德)을 고루 갖춘 고고한 선비도 때로는 풍류(風流)를 알며, 정과 멋, 흥의 운치에 젖어드는 선의 내면세계를 춤으로 표현한 남성적인 기품이 돋보이는 춤이다.
신명풍무악 “대전의 울림”은 대전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모듬 북의 우렁찬 울림이 대전시민의 희로애락을 달래주며 초여름 밤을 더욱 신명나게 한다.
신명풍무악의 공연을 끝으로 폐막선언에 나선 김영예 회장은 “많은 시간을 창작활동으로 심혈을 기울여 주신 출연자 여러분과 스텝들에게 감사드리고 이틀 동안 참여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부디 가슴속 깊이 간직될 춤의 세계가 아름다운 추억으로 길이 남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폐막을 선언하고 모든 일정을 성공리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