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박범계 의원
이 사람,박범계 의원
  • 도움뉴스 기자
  • 승인 2019.06.1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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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용복 극작가

 

 

"김제동 출연료가 문제? 황교안 17억 수임료는 어찌 봐야하나"며, "예능인이 헌법가치 얘기하면 몸값을 0으로 수렴해야 하나"

 

 6월7일 김제동씨의 출연료에 대한 논란이 일자 더불어 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SNS에 올라온 글이다. 그는 이어서

“김제동씨,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예능인 방송인”이라며 “언제부터인가 내 기억으론 촛불 때, 헌법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국정농단, 인권과 시민의 참여, 그리고 직접민주주의 등 그래서 아주 수월한 개념 예능인으로 평가됐다. 대중들은 폭발적으로 반응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서

“김제동씨는 무대 위에서 공적가치를 얘기해선 안 되나요? 김제동씨가 무대 위에서 공적가치를 예능스럽게 펼치면 그는 예능인이 아니게 되나요?”라고도 했고,

“그래서 그는 그의 출연료가 노동자의 열악한 급여와 비교되어 시장가격으로 정해져서는 안 되는 즉 금단의 영역을 겁 없이 다루는 인물로 평가되어야 하나요”라며 따지는 말로 묻기도 했다.

  또한 그는 “대덕구민들은 출연료를 좀 주더라도 김제동씨의 입에서 나오는 헌법을 들을 자격과 권리가 없는가요? 어쩌면 그 어려운 헌법가치가 유명 예능인에 의해 잘 해석되어 시민들 가슴속에 남는다면 이는 돈으로 환산할 일이 아닐듯하다”고 나라살림 맡아하는 국회의원답지 않는 말을 내 뱉기도 했다.

어디 그뿐인가?

“이번에 문제를 제기한 자유한국당 지방의원들께 묻습니다”고 하며 “대선에 뜻을 가진 귀당의 대표께서 월 1억 원씩 17개월을 받은 과거는 이번 사태의 관점에서 어찌 평가하십니까? 17억 원은 몇 명의 알바생들을 고용할 만한 돈이지요”라고 되물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박의원은 철부지 어린애 같은 말을 쏟아 냈던 것이다. 현역 국회의원 뱃지를 달고 있으며 과거에 판사직을 맡아 수행한 율사출신의 변호사도 역임했던 아주 훌륭한(?) 어른인데 왜 철부지냐고?

  첫째, 그는 대전 서구(을) 지역에서 당선된 자로 서구(을) 지역구민들이 김제동의 1550만원 사건을 어떤 눈으로 지켜봤는가를 모르고 말을 내 뱉었기 때문이고,

  둘째, 김제동의 90분간 1550만원과 황교안 변호사의 1개월 수임료 1억 원을 비교한 것부터가 철부지 어린애이며.

  셋째, 박의원 말대로 김제동의 헌법해석이 예능인에 의해 잘 해석 됐다고 했는데 김제동이 헌법 전체를 쉽고 명확하게 해석할 수 있다는 말인가? 아니면 몇 개 조항만 가지고 나불거려대는 것이 그렇다는 것인가?

  넷째, 대덕구는 대전 5개 구청 가운데 재정 자립도가 제일 열악한 구이다. 거기다 박정현 구청장은 운동권 출신의 좌파성향이 짙은 햇병아리 청장인 것이다. 그런 그가 초임부터 이렇게 같은 색깔의 옷을 입은 연예인을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데려다 퍼 쓰기 시작한다면 그 뒷감당을 어찌하겠는가?

  다섯째, 황교안 대표가 변호사 시절 17개월 동안 받은 수임료 17억 원과 비교하며 17억 원은 몇 명의 알바생들을 고용할 만한 돈이지요”라고 했다.

 

 묻자, 시간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단순 노동과, 고급 지식이나 기술을 가진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고급 인력과 비교할 수 있는가? 한심하다. 비교할 수 있는 걸 비교해야지.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앞으로 남은 몇 개월, 박의원은 필자를 비롯한 지역구민을 위해 말조심하길 바란다. 대전 지방의 국회의원들을 보라. 박병석, 정용기, 이장우, 이은권, 조승래 등 막말을 쏟아내어 지역구민을 식상하게 하는 의원들이 어디 있나?

 

사진 김용복 극작가
사진 김용복 극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