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고 싶은 가족 같은 분만 초청하여 호숫가에서 진행된 천상의 정원 클래식 콘서트는 수생식물학습원 주서택 원장이 100여명을 초청하여 22일 오후 6시 30분 옥천군 군북면 방아실길 248 천상의 정원 잔디마당에서 진행됐다.
천상의 정원은 17년 전부터 주서택 원장이 가꿔온 곳으로 대한민국에서 호수를 끼고 있는 가장 크고 아름다운 정원이다. 이곳은 많은 분들에게 힐링의 장소와 휴식의 공간으로 제공되어 찬사를 받고 있으며, 이번에 첫 번째 음악회를 통해 천상의 정원의 아름다움이 더욱 더 빛이 낮다.
맑은 영성과 뛰어난 재량을 가진 수명의 성악가들과 현악 앙상블, 색소폰 연주, 그리고 남성중창단의 합창은 초 여름밤의 호숫가에서 가슴을 울리는 영혼의 뜨락을 만들었다.
초청인사에서 주서택 원장은 “마음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정다운 분들만 초청했습니다. 호숫가에서 진행되는 만큼 소중한 감동으로 남길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출연하시는 모든 분들은 재능기부로 무대에 오릅니다. 이 분들께 감사드리며 우리들 가슴속에 아름다운 음악회로 기억되길 바라며 기쁨과 감동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라며 환영의 인사말을 전했다.
첫 번째 연주는 ‘예가 앙상블’이 영화 “미션”의 메인 테마곡인 Gabriel’s Oboe를 연주해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Gabriel’s Oboe는 이태리의 작곡가 겸 지휘자 엔니오 모리코네가 작곡했으며 멜로디가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곡으로, 천상의 공원 그리고 어우러진 자연과 잘 어울리는 곡이다.
천상의 공원은 가장아름 다울 때가 하루에 두 번 있는데, 해가 질 무렵과 새벽에 동이 틀 무렵이다. 이와 어울리는 두곡을 두 번째 공연으로 준비했다. 테너 명석환, 반주 남혜은이 아침의 노래와 뱃노래로 아름다운 경치에 흥을 돋았다.
이어지는 곡은 타이스의 ‘명상’으로 하나님께 집중하기 위한 한 수도승의 열정을 나타낸 곡으로(바이올리니스트 이나원, 반주 조미화), 조용히 눈을 감고 바람소리를 들으면서 깊은 명상에 빠지는 시간이었다.
이어서 친숙한 우리 노래 “그리워”, “청산에 살리라“를 메조소프라노 박진숙이, 이어서 박진숙과 함께 테너 명석환이 “향수“를 불러 고향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음악회는 지역 주민도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는데 이 지역 맛집인 백악관 식당 봉창준 대표의 색소폰 연주 ”그리운 금강산“과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를 무대 뒤의 언덕에서 특별히 준비해 흥을 돋우었다.
이어진 순서는 소프라노 한지혜의 ”님이 오시는지“와 ”동심초”를, 바리톤 유승문의 “프레스 러브”와 세월호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하고자 만든 “내 영혼 바람 되어”가 아름다운 목소리로 천상의 정원을 적셨다. 이어서 “입술은 침묵하고(Lippen schweigen)”를 남녀 듀엣(한지혜, 유승문)으로 들어 유쾌한 시간이 되었다.
해가 지나간 호수의 밤을 잘 표현한 곡으로 “플라이 미 투 더문”과 “리베르탱고” 연주를 ‘예가 앙상블’이 집을 찾아 높이 날아가는 새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물어 가는 천상의 정원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마지막 공연은 박진숙의 지휘로 13명의 에버넷 남성중창단이 “한계령”과 “친구”의 열창으로 첫 번째 음악회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