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에 거는 기대가 크다.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에 거는 기대가 크다.                                                                 
  • 도움뉴스 기자
  • 승인 2019.07.0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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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홍기 좋은감리교회 원로목사/수필가

   

사진 김용복 극작가
사진 김용복 극작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정계에 발을 딛자마자 당대표에 도전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정치초년생이 당대표 가 된다는 것은 언감생심이라고 평가하였다. 필자는 그를 신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새벽기도를 빠지지 않고 다니는 신자라면 기도를 통해서 응답을 받고 정치판에 뛰어 들었을 것이라고 믿었다. 당대표가 되면 계속 정치생활을 이어갈 것이고 낙방하면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정치를 포기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황대표는 대표가 된 후 제일 먼저 참석한 행사가 광주5.18민주화 기념 행사장이었다. 여당과 주최측에서는 참석치 말아달라고 했지만 소신대로 참석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보여준 긍정의 힘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 다음 석가탄신 행사에 참석했을 때는 합장(合掌)을 하지 않아 불교측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만일 그때 합장을 했다면 기독교측으로부터 비판을 받았을 것이다. 기독교 신앙을 가진 정치인이 타종교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우리는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 그는 공인(公人)이기 때문이다. 공인은 공적인 일에 종사 하는 사람이거나 대중의 관심을 받는 연예인들이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공인이 타종교 행사에 참석 할 때는 어떻게 처신해야 할 것인지 이는 앞으로 고민해야할 부분이다.

  민생탐방투어는 현장체험과 정치경험을 쌓는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일이라고 본다. 황대표와 자유한국당의 정치운명은 사실상 내년 총선에 달려있다. 황대표의 말대로 혁신하지 않고 현 정부의 실정에 기대 반대급부만 바란다면 총선승리는 기대하기 어렵다. 요행을 바라지 않고 정책패키지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렇다면 자유한국당은 앞으로 무엇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인가?

첫째: 여당인 민주당에 패스트 트랙으로 맞불을 놓아라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의 벽은 만리장성보다 두텁고 높다. 이 높은 벽을 허물려면 충격요법이 필요하다. 국회의사당 창고에 쌓여있는 민생법안을 몽당 끄집어내어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패스트 트랙으로 통과시켜라. 지난번 여당과 야3당이 패스트 트랙으로 통과시킨 법안은 자신들의 밥그릇을 챙긴 것에 불과하다. 자유한국당이 당리당략을 떠나 국리민복을 위해 민생법안을 일시에 처리한다면 한국정치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이다.

 

둘째: 민주당이나 여타 정당보다 앞서서 특권을 내려놓아라.

한국의 국회의원은 염라대왕도 부러워한다는 웃기는 소리가 나돌고 있다. 국민들은 국회의원 자신들이 하늘이 무너져도 특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만약 자유한국당이 이 문제를 해결한다면 정치판에 천지개벽이 일어날 것이다.

 

 

셋째: 과거 야당인 민주당에서 했던 프레임에서 벗어나라.

옛부터 야당의 주특기는 발목잡기다. 이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면 비판만 하지 말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창조적인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한국당엔 김진태 의원을 비롯한 율사(律師) 출신들이 얼마든지 있지 않은가. 내년 총선에서 이기려면 이들에게 총대를 메게하여 전진배치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장기를 둘 때 하수가 초(楚)를 잡는다. 초나라의 항우는 용감무쌍하여 처음에는 연전연승하다가 논리적이지 못한데다가 합리성마저 떨어져 마지막 결전에서 패하고 말았다. 그래서 논리성이 뛰어난 유방은 2200년 동안 초(楚)나라의 항우보다 윗사람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번 윤석열 청문회에 김진태 의원에게 총대를 메게한 것은 국민을 안심시키는 바람직한 처사였던 것이다.

  앞으로도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민심을 십분 헤아려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