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이 아닌 살수차가 대전을 누빈다
클래식이 아닌 살수차가 대전을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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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0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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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용복 극작가
사진 김용복 극작가
사진 김용복 극작가

 

계족산 황톳길의 살수차가 시내로 내려와 골목골목을 누빈단다.

4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 때문이라니 그 더위가 어떠하리라고는 가히 짐작이 간다.

물론 시(市)나 구(區)에 살수차가 없는 게 아니다. 소방차도 있고 살수차도 있다. 그런데도 황톳길을 지키던 살수차가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골목골목을 누비고 다닌단다.

 

  보자 한국경제신문에 보도된 내용을.

『충청권 주류 기업인 맥키스컴퍼니(회장 조웅래)는 대전시내 폭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계족산황톳길 관리용 살수차(사진) 2대를 도심에 투입했다고 5일 발표했다.

폭염주의보 이상 발효 시 지원되는 3.5톤의 살수차는 서구 및 유성구에, 2.5톤 살수차는 중구·동구·대덕구에 각각 배치됐다.

  맥키스컴퍼니 관계자는 "시에서 운용중인 대형 살수차의 접근이 어려운 유동인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전시와 협업해 약 2주간 살수차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고맙다. 조웅래 회장의 시민들을 보살피는 배려가. 황톳길을 지켜야하는 살수차를 도시로 불러내려 골목을 누비게 하고 있다니,

계족산 가 본 시민들이라면 누구나 안다. 가뭄이 심하거나 더위가 심할 때는 하루에 한 차례씩 물을 뿌려줘야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보드라운 감촉을 느끼며 산행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얼마 전 필자가 이곳을 찾은 느낌을 이렇게 발표한 적이 있었다.

「계족산엔 삼림욕장이 있어 온통 푸른빛이고 맑은 산소로 풍성하다. 숨을 쉬면 가슴이 뚫리고 뒷골 땡김이 잠시 후면 풀리게 된다. 인근에 대청호가 자리 잡고 있어 대청호를 둘러싼 맛집도 풍성하다. 14.5k가 온통 황톳길이라 가족끼리 연인끼리 오순도순 걸으며 이야기꽃을 피워도 좋다. 답답함이 어디 있고 뒷골 땡김이 어디 있으랴. 시인 김선자도 이 길을 걷고 유명한 시를 남겼고, 대전문단의 거성 이도현 시인도 이곳을 찾아 길이 남을 시를 남겼다.」

 

 

고맙다. 조웅래 회장과, 회장의 말에 불평 없이 따라주는 직원들이.

요즘 세상은 저 하기 싫으면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세상이라 하는데 이처럼 고맙게도 협조해주니 고마운 것이다.

  더구나 모든 기업들이 경영난으로 인해 제품 값을 올리고 있는 판에 우리 고장의 소주회사인 맥키스컴퍼니(회장 조웅래)에서는 올 한해 '이제우린' 소주 값 인상 없이 오히려 병당 일정금액을 적립해 지역사랑 장학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최근 물가인상 등을 이유로 소주 관련 회사들이 소주 가격을 인상했거나 준비 중인데도 맥키스컴퍼니의 조웅래 회장과 경영진은 고심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하니 우리 시민들도 이들의 고충을 십분 이해하여 일본에 팔아넘겼다는 거짓 선전에 속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 고장 기업과 주민들이 주고받는 고마운 마음.

그것은 곧 지역경제를 살리고 주민들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첩경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