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종국
길가 벤치에 잠시 앉아 있는 동안
달달하게 들려오는 새소리
경쾌하게 들려오는 냇물소리
시원하게 들려오는 바람소리
하늘엔 구름이 어디론가 급히 달려가고
바닥엔 개미가 지나다니고
지렁이도 꿈틀꿈틀
오리가 냇물이 떠 있고
물가 백로는 외다리로 기다리고
나무들이 연신 흔들리며 춤을 추듯이
훤히 보이는 것
마음속에서 오락가락 보이지 않는 것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
세상에는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있는 듯 없는 것까지
수많은 생명이 함께 하며
삶에 충실하고
사람은 자연을 아끼고 보존하는
아늑한 엄마의 품속 같은
자연의 품에 안겨
알게 모르게 사랑받으며 살아가는 거다.
모두가 소중한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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