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제2 시립도서관은 동구에 세워야 한다.
대전의 제2 시립도서관은 동구에 세워야 한다.
  • 도움뉴스 기자
  • 승인 2019.10.0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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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용복 극작가
사진 김용복 극작가
사진 김용복 극작가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해 10월 '민선7기 문화·관광·체육 정책방향 설명회'를 통해 제2시립 도서관을 비롯해 6개 공공도서관 건립을 약속하였다. 또한 지난 6월 민선 7기 1주년 보육부모와 간담회에서는 "원도심에 제2 시립도서관을 건설하겠다"고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이야기했던 것이다.

  현 시립도서관인 한밭도서관이 노후화 된데다 부족한 공공도서관 확충을 통한 지역간 문화격차 해소로 균형발전 도모와 시민의 문화향유 증진을 위해 '제2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한 것인데 용역기관인 대전세종연구원은 오는 11월까지 건립후보지 입지조사·분석과 선정, 구별 복합문화시설 현황, 지역균형발전 영향력 등을 종합 검토하여 시민·전문가의 의견을 담은 용역결과를 토대로 독서와 문화, 예술이 공존하는 생활밀착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계획 수립·추진한다는 것이다.

  잘하는 일이다. 대전시를 이끌어가는 목민관으로서의 보람된 일일 것이다.

필자도 잘 안다. 허 시장이 민선 5~6기 유성구청장 시절 공공형 작은 도서관 9개를 유성지역에 설립하며

“작은 도서관이 단순히 책만 읽고 대여하는 것 외에 지역민이 한 곳에서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지역공동체 재건에 도움이 된다”고 하며, 지방선거 당시에는 옛 충남도청사에 중부권 최대 규모의 어린이도서관을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한 것을.

  대전시는 허 시장의 이런 뜻을 존중하여 시립도서관 건립 수도 1개로 국한하지 않고 연구 용역을 통해 도서관 현황을 분석하고, 건립 후보지 분석 등을 통해 여러 개의 도서관 건립을 추진할 계획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발맞추어 필자를 비롯해 동구에 거주하고 있는 대부분의 구민들은 “대전의 제2 시립도서관은 동구에 세워야 한다“ 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보자, 그 이유를.

 

첫째, 동구는 문화기반시설이 다른 곳에 비하여 열악하다.

그동안 동구는 동서간 교육격차 해소와 문화향유 증진을 위해 공공도서관 확충에 노력하여 양적인 측면은 증가하였으나, 가오도서관을 제외하고 규모와 시설면에서 열악하며, 특히 다른 구에 비해 대규모 문화기반시설이 전무한 상태이다.

 

 

둘째, 시립도서관 시설 유치에 적합한 다수의 후보지를 확보하고 있다.

대표적인 원도심 지역으로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별도 부지비용이 필요 없거나 구(區) 소유 대응가능한 후보지가 계획(마련)되어 있으며, 그동안 원활한 사업추진으로 2024년까지 세대수 증가가 예상되어 시 문화예술정책과의 사업방향과 일치하는 지역이다.

-소재구역 주거환경사업지구내 중앙(송자)공원, 가양도서관부지- 등

(따라서 9월 시립도서관 후보지 6개소 선정 대전세종연구원과 시 관련과에 건의 요청하였음)

 

 셋째, 교통요충지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지역임

목척교 건너 동편은 동구 관할 구역이다. 대전역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대중교통이 이곳을 지나고 있으며 주말이나 휴일이면 청소년들이 몰려와 이곳에서 여유시간을 즐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넷째, 문화기반(향유) 시설에 대한 주민관심도가 높고 실제 대단위 아파트단지 밀집지역 위주로 끊임없이 시설확충 및 확대되고 있어 동구지역에 시립도서관 유치는 지역균형 발전에 큰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섯째, 동구 황인호 구청장은 열악한 예산 규모에도 불구하고 민선7기 관광·문화사업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교육·문화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운영과 예산확대에 노력하고 있어 동구의 제2시립도서관 건립은 대규모 공공문화기반시설이 전무한 동구에 명소가 될 것이며 허태정 대전 시장의 업적으로도 길이 빛날 것이다.

 

 

 따라서 대전시 관계자는 동구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헤아리기 바란다.

지난번 야구장 건설도 중구에 돌려주고 이번 도서관마저 다른 구에 빼앗기게 된다면 그 허탈한 심정 어찌 달래겠는가? 더구나 동구 주민들은 마을 잔치인 ‘비학산 알바위 축제’에도 이장우 지역구 국회의원은 물론 한현택 전임 구청장, 이나영 구의회 의장과 의원들, 심지어는 도우리 협동조합(회장: 김경숙) 회원들과 어린 자녀들까지도 데리고 나와 축제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필자가 감탄한 바가 있다.

 무슨 말인가? 황인호 동구청장이 앞장서 끌면 좌우 이념대립이나 이권에 관계없이 모두가 협력한다는 말이다. 보기가 좋았다. 그러니 “대전의 도서관 현황을 분석해 지역간 문화격차 해소와 시민 문화향유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대전시 관계자가 말했듯이, 모든 여건을 갖추고 희망을 버리지 않는 동구민들을 실망시키지 말기 바란다.

 제2 시립도서관 건립은 동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