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보물] 3대하천을 알아본다
[대전의 보물] 3대하천을 알아본다
  • 도움뉴스 기자
  • 승인 2019.10.0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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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천/갑천/유등천/산책로와 소공원으로 조성
사진 현민우 아성산업개발 대표
사진 현민우 아성산업개발 대표

 

 전국의 주요도시를 가보면 어디랄 것 없이 하천이 흐른다.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경우도 있고 어느 도시는 중심부를 약간 벗어나 흐른다. 하천의 위치는 조금씩 차이가 날지 몰라도 도시 내에 하천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각 도시에 흐르는 하천을 살펴보면 그 도시의 수준을 대충 파악할 수 있다. 잘 정비된 하천변에 공원을 꾸며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놓은 곳이 있는가 하면 잡초만 무성한 하천도 있다. 대부분의 도시가 하천을 잘 정비해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도심 공원 기능을 하게 하고 있다.

대전의 경우 다른 도시와 다른 점은 3개의 하천이 도시를 관통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개 다른 도시는 하나의 하천이 흐르는 경우가 많은데 대전은 유독 3개의 하천이 흐른다. 그래서 우리는 3대하천이란 말을 쓴다.

다들 알다시피 3대하천은 대전천, 유등천, 갑천이다. 대전의 3대 하천은 잘 정비돼 있고, 산책로와 소공원이 조성돼 있어 시민들이 언제라도 이용할 수 있다. 하상도로가 조성된 구간도 있어 이래저래 3대하천은 시민들에게 긴요하게 이용되고 있다.

그래서 3대하천은 대전시민이 자랑거리로 삼아도 될 만한 충분한 가치를 지녔다. 대전은 대전천 주변에 처음 도시가 생성됐고, 이후 도시가 발전하면서 유등천 일대로 도시 범위가 확장됐다. 그리고 이후에는 갑천 주변으로 도시 기능이 확산되었다.

그래서 시민들은 대전천 시대를 거쳐 유등천 시대, 유등천 시대를 거쳐 갑천 시대를 맞았다고 한다. 3대하천은 각기 특징이 있고, 아주 유용하게 시민들에게 이용되고 있다. 그래서 하천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동네가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다.

아파트의 경우도 하천을 조망할 수 있는 단지가 인기가 높고 가격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이는 3대 하천이 그만큼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3대하천은 다양한 식물과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백로가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노니는 모습은 3대 하천의 어느 곳에서든 쉽게 목격할 수 있는 광경이다. 유등천에서는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여러 차례 목격돼 관심을 받기도 했다. 수달이 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환경이 잘 정비돼 있고, 생태계가 안정화 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물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는 것은 사람도 잘 살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동물이 살 수 없는 곳에서는 사람도 살 수 없다. 그만큼 오염됐고, 환경이 파괴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3대 하천을 놓고 보면 대전은 참으로 살기 좋은 도시임에 분명하다. 3대 하천이 발달한 것은 하천용수를 제공하는 유역이 발달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전은 보문산, 계족산, 식장산, 구봉산, 빈계산 등 5개 구를 대표하는 산이 있어 이곳이 하천의 유역 노릇을 하고 있다. 그러니 사계절 넉넉한 수량이 유지된다. 그러니 3대 하천의 가치는 값으로 매길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3대 하천을 잘 보존하고 가꾸는 일은 시민 모두의 몫이다. 과거의 하천은 오염된 물이 흘렀고, 악취가 진동하는 불결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맑은 물이 흐르는 환경의 보물이 되었다.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은 시민에게 주어진 축복이다. 대전의 하천변을 걷다보면 수 없이 많은 시민들을 만나게 된다. 시민들은 한가롭게 산책을 하기도 하고 조깅 등의 운동을 하기도 한다.

천변에 조성한 각종 경기장을 이용해 게이트볼, 축구, 야구, 족구 등의 운동을 하는 시민도 자주 목격한다. 자전거 길도 잘 조성돼 있다. 3대 하천은 다른 도시의 어느 하천보다 시민 활용도가 높고, 경관도 뛰어나다. 3대 하천이 있어 대전시민은 행복하다.

우리의 후세들이 지속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천을 보존하고 가꾸는 일은 150만 명 모든 시민들의 의무이다. 소중한 우리의 자원인 3대 하천을 건강한 모습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