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은 비운의 천사
그 이름은 비운의 천사
  • 도움뉴스 기자
  • 승인 2019.11.0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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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수남 시인

 

그 이름은 검은 천사
해거름 녘 검은 태양

정의의 올을 풀어 진실을 엮는
너는 고독한 거미.

탄생은 거부할 수 없는
비운의 축제
누가 너를 혐오하고 등 돌리면
자연은 고독한 삶. 

천만근이나 넘는 지구를
생명의 올을 풀어 총총히 엮어
양심을 저울에 올리면…….

행복을 짓기 위해
우주의 한 모퉁이를 까맣게
열정을 불태울 땐 
너는 고독한 천사.
 
해 뜨는 새벽
검은 올 햇살 씻어 내리고
황홀한 아침 정의의 금빛 을을
풀어 눈부신 아침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