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인생과 손잡는 황교안
시한부 인생과 손잡는 황교안
  • 도움뉴스 기자
  • 승인 2019.11.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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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용복 극작가
사진 김용복 극작가
사진 김용복 극작가

 

‘시한부 인생’이라는 판정은 의사가 환자에게 내리는 것이다. 이 시한부 판정을 받고도 오래 살아남았다는 이는 천에 한둘이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가족이라면 몰라도 시한부 인생 판정을 받은 이에겐 큰돈을 들여 수술도 하지 않으며 외국의 내로라하는 의사를 찾지도 않는다. 그대로 편안하게 해주어 운명대로 살다가 가게 하는 것이 시한부 인생에 대한 대우인 것이다.

  우리는 북한의 김정은이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인간이라면 어서 죽기를 고대하지, 많은 돈과 정성들여 그를 살리려 노력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보수 통합론’을 내세워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켜 좌파 무리에게 나라를 내주게 한 모사꾼의 주범 유승민을 끌어안으려고 하는 짓거리가 마치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람을 살리려고 추태를 부리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

  유승민의 정치인으로서의 생명은 2020년 5월 29일까지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을 그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 을’ 주민들은 물론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황교안 대표에게 묻자.

  첫째,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핵심 사건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인데 그것을 유승민의 요구를 들어 묻고 가겠다면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은 무엇으로 달래줄 것인가?

  둘째, 탄핵 덮는 일을 유승민과의 통화만으로 해결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한국당 내에도 탄핵을 적극 반대한 친박의원들이 아직도 건재하여 만약 유승민이 그 졸개들 두서너 명을 이끌고 한국당으로 들어온다 해도 이들이 가만 있지 않을 터. 이들의 저항을 어찌 해결할 것인가?

  셋째, 공천이 끝나고 난 뒤 친박들의 반항을 어찌 할 것인가도 염두에 두고 하는 짓인가? 지금은 공천이라는 낚시밥 때문에 입을 다물고 있지만 공천이 끝나고 나면 공천된 의원이나 공천 받지 않은 의원들이 그들의 지역구에서 어떤 일을 벌이게 될지 염두에 두었는가? 내년 총선이 오기 전에 당이 깨지고 말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

  넷째, 황대표의 표리부동한 리더십 때문에 우리 공화당으로 눈길을 돌리려는 의원들이 늘고 있으며 국민들 또한 우리공화당에 연민의 정을 보내고 있는 분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데 보수가 이렇게 둘로 나누어지는 것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질 것인가?

  다섯째, 박정희, 박근혜로 이어지는 국민들의 연민의 정은 어떻게 어루만질 것이며, 이런 박근혜대통령이 입을 열기 시작한다면 요동치는 국민들을 어떻게 달랠 것인가?

  여섯 째, 늘 중심을 지켜오던 충청도에서도 평생을 나라위해 몸바쳐온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을 버리는 바람에 민심이 돌아서기 시작했다. 필자도 한국당 당원으로서 매월 당비를 내가며 보수를 지지하는 칼럼을 써왔다. 그러나 황대표의 하는 짓거리가 도무지 불안하여 한국당 궤멸 될 것을 예견하고 있는 것이다. 황대표는 한국당이 궤멸 될 것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지려하는가?

  오래 정치에 경험이 있는 자들이라면 승리의 칼날은 충청권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민심이 떠나기 전에 올곧게 바른 주장을 하고 있는 김문수, 김진태의원과도 머리를 맞대어 숙의해야 할 것이며, 정치경험도 풍부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완구 전 총리와,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끌어안고, 지금까지 광화문 광장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퇴진을 주도하고 있는 우리공화당의 조원진, 홍문종 대표와 손을 잡기를 권한다.

 

  유승민이 대구에서 시한부 인생을 판정 받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다시 한국당을 기웃거리는 것이다. 물어보라, 광화문과 청와대 앞에서 밤새우는 애국동지들에게.

 

 유승민의 성격을 모르는가?

 그가 만약 한국당에 들어오면 황대표의 말을 고분고분 들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시키기 위해 김무성과 어떤 짓거리를 했으며, 바른 미래당에서도 어떤 짓거리를 하고 떠나려는지 생각해보라. 그는 어느 곳에서 무슨 짓을 하든 그의 그동안 족적(足跡)으로 보아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인간이다.

박대통령의 탄핵에 동조했던 나경원과 그 추종자들을 내치라고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탄핵의 주범 유승민과는 손 잡지 말라는 것이다. 유승민을 입당시키고 나면 덕이라고는 전혀 없는 그가 그 졸개들을 데리고 또 어떤 짓을 할 것인가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보라, 총선 전에 한국당을 압박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가를.

국회선진화법을 어긴 의원들 문제, 계엄령 문건 수사 문제, 세월호 재수사, 나경원 대표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문제. 이런 문제들을 가지고 옥죄어 들어올 텐데 우선 발등의 불을 꺼야 하지 않겠나?

황대표여!

 유승민만 끌어들이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꿈을 버리라. 지금 여당에서는 황대표가 세월호 사고에 연루되어있다는 의혹을 가지고 수사하고 있음도 염두에 두라. 만약 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게 되면 유승민이 황대표를 어찌 처리 할 것인가도 염두에 두라. 유승민 그는 시한부 인생이라는 선고를 받은 두려운 존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