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토의 방학생활
렌토의 방학생활
  • 도움뉴스 기자
  • 승인 2019.11.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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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재민 / 천안 환서중학교 2학년 
사진 한재민

 

언제나 멀어보였던 방학이 드디어 내일이다. 나는 다른 친구들보다 훨씬 기분이 좋다. 그 이유는 내일 브라질로 유학을 가서 그런 것이다. 3학년 때부터 엄마아빠께 졸라왔다. 결국 엄마아빠는 외삼촌이 계신 리우데자네이루로 보내주기로 하셨다. 나는 브라질을 꼭 가보고 싶은 이유가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나는 3학년이었다. 3학년이면 어린 나이이지만 월드컵을 매우 흥미롭게 보았다.

나는 평소에도 축구를 매우 좋아했다. 브라질 월드컵 하이라이트를 10번 넘게 돌려보았다. 10번을 돌려보아도 매 경기 매순간의 긴장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 경기들을 돌아보며 경기장과 브라질의 문화는 나의 상상 속 유토피아 같았다. 하지만 내가 브라질을 가는 이유는 축구만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매우 광활하고 울창한 아마존과 수많은 동물들 또 에메랄드 빛 바다, 매우 멋진 나라. 바로 내일 볼 수 있다.

  나는 이런 행복한 상상을 하며 엄마와 함께 짐을 싼다. 어서 내일이 오면 좋겠다. 다음날, 나는 새벽 4시에 가족과 인사를 하고 삼촌과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로 향했다. 나는 천안이라는 도시에 살기에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새벽이라 차가 별로 없어 금방 도착했다. 나는 드디어 삼촌과 만나게 되었다. 삼촌과 나는 인사를 나누었다. 삼촌은 오랜만에 한국에 오셨다가 나를 데리고 가는 것이다. 3시간 정도 기다리며 삼촌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드디어 비행기를 탔다. 그런데 궁금한 것이 있었다. 브라질을 가는데 프랑스 항공사 비행기로 가는 것이었다.

나는 삼촌에게 물어봤다. “삼촌! 브라질 가는 건데 왜 프랑스 비행기를 타고 가는 거예요?” 삼촌이 말했다. “왜냐면 브라질은 먼 나라이기 때문에 프랑스에 경유를 했다 가는 거야. 무려 30시간이나 걸리지” 나는 놀랐다. 브라질이 먼 나라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하루면 도착할 것 이라고 생각했다. 비행기를 타자마자 바로 잠을 잤다. 그러다 한참 뒤 삼촌의 말에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정훈아 뭐 마시지 않을래?” “아 저... 물이요!” 하곤 벌컥 벌컥 마셨다. 그리고는 삼촌과 이야기를 했다.

 

“정훈아 브라질에 가서는 우리나라와 많이 다르니 삼촌 말 잘 들어야 한단다. 브라질은 총기 소유가 되는 나라라서 위험하기도 하고 리우는 브라질에서도 치안이 안좋은 곳으로 손꼽힌단다. 그리고 우리 집 뒤에는 나쁜 사람들이 사는 골목이 있단다. 절대 가면 안 돼!“ 삼촌 말을 듣고는 두려워진 나는 바로 대답했다.”네...“ 나의 상상과는 많이 달랐다.

 

  어디든,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다. 삼촌 말을 잘 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파리에 도착했다. 우리는 파리에 4시간 정도 머물렀다. 파리도 매우 아름다운 도시라고 배웠다.

파리는 유럽의 대표적인 도시이자, 루브르 박물관, 파리 개선문, 베르사유 정원 등 많은 예술유물과 유적 등이 많이 남아있는 도시이다. 파리에서의 시간은 매우 빠르게 지나갔고 우리는 다시 공항으로 가 브라질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파리에서 9시간 정도를 더 가서 드디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공항에 도착했다. 정식 명칭은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항이다. 갈레앙 공항은 그 지역에 첫인상을 좌우한다고 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공항이 안 좋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천공항만큼 크지는 않았고 사람도 많지 않았다. 공항 주변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신기한 산들이 있었다. 나는 벌써 들떠있다. 매우 아름다웠다. 삼촌이 나에게 하나하나 짚어주시면서 내가 궁금한 것을 다 알려주셨다. 삼촌이 최고다.

우리는 삼촌이 살고 있는 숙소로 갔다. 삼촌의 숙소는 수제 초콜릿 전문점 위에 있었다. 공항에서 삼촌 차를 타고 약 30분 정도 걸린다. 30분 동안 나는 책을 읽는 것처럼 바깥 풍경에 빠져있었다. 어느새 30분도 훌쩍 지나 “블랑스의 초콜릿점”이라고 써져있는 초콜릿 가게에 도착해서 들어가게 되었다. 삼촌은 나에게 소개를 해주셨다 “이쪽은 삼촌 절친 블랑스 아저씨고 이 아이는 블랑스 아저씨의 아들이이란다. 너랑 동갑이니 친하게 지내렴.”이라고 삼촌이 말씀 하셨다. 나는 대답했다. “네 삼촌”

그때 그 아이가 말했다 Olá 라고. 나는 알아들었다. 포르투갈어를 많이 공부했기 때문이다. 안녕! 이라는 말이다 나는 똑같이 올라! 라고 말했다. 우리의 입가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아빠들도 흐뭇해 하셨다.

나와 삼촌은 올라가서 짐 정리를 했다. 삼촌은 말씀하셨다. “브라질에 있는 동안은 삼촌이 재밌게 알차게 보내도록 도와주마.” “네 삼촌” 내가 답하였다. 그래서 나보고 빨리 나갈 준비를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나는 좋아서 크게 대답한 뒤 빨리 준비를 했다. “삼촌 근데 어디가요?” 삼촌이 답했다. “아하 네가 오면 삼촌이 꼭 보여주고 싶었던 게 있었단다.” 나는 어디일지 무척 궁금했다. 브라질 어디든 좋다. 삼촌은 나를 위해 내가 브라질에 대하여 더욱 잘 알 수 있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그 곳까지 가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삼촌의 배려의 매우 감사했다.

우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시내버스를 타고 갔다. 리우의 시내는 매우 복잡했다. 그럼에도 브라질의 높게 솟은 야자수 나무, 촘촘하게 지어져 있는 집들이 우리나라와는 많이 달라 나는 그저 신기했다. 가는 그 시간에도 삼촌은 브라질의 대해 설명해주셨다. “삼촌이 브라질에 산지는 한 4년 되었지만 브라질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다 알고 있단다.” 나는 질문 했다. “삼촌 브라질의 수도는 상파울루 맞죠?” 삼촌이 답했다. “아니 브라질의 수도는 브라질시티란다.” “삼촌 하지만 상파울루에는 높은 건물들과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걸요?” “허허 우리 정훈이 많이 공부하고 왔구나. 상파울루는 브라질의 경제수도란다. 우리나라의 세종 시처럼 말이다. 여기 리우도 1763년부터 1970년 까지 브라질의 수도였단다. 하지만 여러 이유에서 수도는 브라질 시티로 옮겨지게 되었지.” “아 브라질 수도에 관해서는 조급 복잡하네요.” “그렇지 삼촌도 처음에는 많이 어려웠어.”

 

삼촌에게 또 많은 것을 배웠다. “정훈아 다 왔다 내리자” “네” 시내버스로 한 30분정도 타고 도착한 곳은 셀라론 계단이라는 곳이다. 셀라론 계단은 칠레의 예술가 “호르헤 셀라론”이 1990년부터 타일을 붙여 만든 계단으로 리우에 대표 명소로 손꼽힌다. 삼촌이 말씀하시길 “여기는 삼촌이 처음 브라질에 왔을 때부터 힘든 일이 있곤 할 때 찾아온 곳이란다. 세계 여러 나라의 음악 뮤직비디오에 배경이 되는 곳으로도 유명하단다. ”

나는 삼촌과 이 계단을 걸어 다니며 구경했다. “삼촌! 이곳은 여러 타일들이 있어 하나하나 뜻이 있어 보이는 것이 재미있어요.” “역시 피는 못 속인다더니 삼촌이 힘들 때 이 타일들을 보며 머리를 비우면 정말 좋단다. 그래서 이 곳을 꼭 보여주고 싶었어.” “네 삼촌 정말 즐거웠어요.” 한참 이야기를 나눈 뒤 삼촌과 나는 배를 채우러 근처 음식점으로 향했다.

  우리는 “Delicious lamb on a grill" 이라고 적혀 있는 음식점에 갔다. 이곳에서는 양고기를 판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 양고기를 먹는다. 이 지역사람들은 양고기를 즐겨먹는다고 한다. 허름하면서 맛집의 느낌이 느껴지는 곳 같았다. 식당 주인으로 보이는 분께서 메뉴판을 주시면서 나에게 말을 하시는데 나는 알아듣지 못해 삼촌을 쳐다보았다. 삼촌은 웃으시면서 어느 나라에서 온 것이냐고 물어본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나는 학교에서 배운 대로 'I live in South Korea' 로 대답했다. 그러더니 웃으시며 You're from a good country, aren't you? 로 대답해주셨다.

  브라질에 온지 얼마 안됐지만 벌써 브라질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게 즐거워졌다. 그리고 몇 분 후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30헤알, 약 9000원이라는 가격대의 음식이라곤 양,질이 보기에 완벽해보였다. 곧바로 삼촌과 나는 허겁지겁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보기와 같게 음식 맛은 완벽했다

 

 나는 그들의 문화를 이해해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외삼촌은 나의 그 느낌을 받았는지 나에게 말씀하셨다“정훈아 브라질이 그렇게 좋니?? “

 

  나는 대답했다. “네 삼촌 저는 이 이색적인 문화가 너무 좋아요“ 삼촌은 흐뭇해하시며 나를 쳐다보셨다. 그렇게 맛있는 점심을 먹고 나와 다시 호텔로 향했다. 나는 한국과 브라질의 시차를 견디지 못하고 잠들어버렸다. 그리고 나는 다음날 아침까지 잤다. DAY 2아침 일찍부터 삼촌과 나는 서둘러 준비를 했다. 간 곳은 바로 삼촌집 근처 성당이다.

 

 나는 이곳에서 브라질에 있는 한 달 동안 수업을 듣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학교 같은 개념의 성당이다

 

 첫날이라 조금 긴장되고 기대되기도 했다. 삼촌 집에서 차를 타고 15분 거리의 성당에 도착하자마자 선생님이 나와 삼촌을 반겨주었다. 삼촌과 나를 성당안쪽으로 대려가 삼촌과 선생님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지 10분이 됐을 쯤 브라질 친구들이 교무실 창문으로 나를 구경 온 것이었다. 나를 왜 보러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내가 신기했을 것이다. 나도 한국에 있을 때 미국 친구가 신기 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고는 삼촌과 선생님의 이야기가 끝나 나갈 때 나에게“ 아디오스 코레노”라고 했다. 대충 안녕 한국인이라고 한 것 같았다. 나는 그렇게 친구들과 점차 친해졌고 어느새 같이 축구도 하게 되었다. 나는 한국에서 학교에 다닐 때만하더라도 축구를 매우 잘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이곳에 오니까 제일 못하는 편에 들었다. 그리고 나는 그중에서도 가장 느렸다. 그래서 나는 포르투갈어로 ‘느리다’ 라는 뜻인 ‘렌토’ 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래서 그날부터 나는 친구들 ,선생님들에게 렌토로 불렸다. 그렇게 10일 정도가 지나고 나는 어느새 이곳의 생활이나 친구들과 적응해 편한 생활을 하였다. 그런데 이 학교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구니엘이라는 친구가 나에게 와서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하는데 대충 다음 주에 다른 학교와 축구경기가 있는데 함께하자는 것이었다. 처음보다는 실력이 많이 늘긴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