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김정은이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한다면?
만약 김정은이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한다면?
  • 도움뉴스 기자
  • 승인 2019.11.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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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용복 극작가
사진 김용복 극작가
사진 김용복 극작가

 

  만약 김정은이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황교안 대표는 21일에도 별다른 난방 장치 없이 매트리스 한 장을 깔고 단식 사흘째 돌입했다.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을 저지하고,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반대,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 세 가지를 요구 조건으로 20일 오후 세시 입장문을 발표하고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소미아 협정은 2016년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한 군사 정보를 한국과 일본 간 서로 교류하기 위해서 협약된 것이다. 최근에도 일주일에 3번이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지소미아가 파기 되는 경우, 미국이나 일본의 최첨단 기능을 가진 정보 없이는 북한의 핵미사일이나 대포알이 언제 어디로 날아올지 정확한 판단을 못 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인공위성에 의한 정보취득능력은 남북군사경계선의 남측 영역의 대상에만 한정돼 있다. 그러나 일본 자위대는 군사경계선 북측의 북한군 동향의 정찰이 가능한 몇 개의 정찰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지소미아가 파괴되는 경우 이런 최첨단 기계에 의한 정보를 취득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주한 미군이 철수하게 됨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고, 미군이 철수하게 되면 1950년 6,25처럼 북한이 남한을 향해 불을 뿜게 될 것을 우리는 과거 역사를 통해 알고 있다.

  보라 1948년 8월 15일 신탁 통치 반대 (信託統治反對)로 남한에 있던 미군이 물러가자 그 1년 10개월 뒤인 1950년 6,25일 어떤 일이 벌어졌나를.

그래서 황대표가 목숨을 거는 것이다.

 또 보자,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정치인들의 짓거리가 오늘날 어떻게 평가되는지를.

김대중은 100만이 모였다고 자랑하던 1971년 4월 장충단공원의 대통령 선거 유세에서도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했다. 대통령 선거 후 한 달 뒤에 치러진 서울 홍제국민학교의 국회의원 지원 유세에서도 김대중 특유의 달변으로 경부고속도로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경부고속도로 공사현장에 들어 누어 목소리를 높였다 그 당시 김대중 주장과 박정희 대통령의 담화를 들어보자.

 

DJ

1, "경부고속도로는 절대로 건설해서는 안 된다. 휘발류도 나오지 않는 나라에서 고속도로가 웬말이냐? 고속도로 건설하면 차 있는 사람들만 팔도강산 유람하고 다닐 것 아닌가? 쓸데없는 돈 낭비다."

2, "정 고속도로를 건설해야 하겠다고 하면 16차선(왕복 8차선)은 절대 안 된다. 뭣 하러 그렇게 넓게 하는가? 우리나라 1년 예산보다 많은 건설비를 조달할 수 있는가?"

 

박정희 대통령

"절대로 16차선을 해야 하지만 김대중이, 김영삼이가 너무 반대하니 할 수 없다. 경부고속도로를 완성하면 우리나라는 중진국이 될 수 있다. 할 수 없다. 8차선(왕복 4차선)으로 건설하자."

 

  고속도로 건설반대 데모 선동으로 박정희 대통령 기를 꺾어 유명세를 탄 김대중은 불과 3년 만에 1971년 대선 후보가 되고, 후에 대통령이 되어 북한에 돈 퍼다 주고 노벨 평화상까지 받고 광주에 궁전같은 김대중 기념관을 세웠다. 그러나 북한의 태도는 변했는가 보라. 김정일이 죽고, 그 아들 김정은도 문대통령과 손잡고 헤헤거리며 휴전선을 넘나들며 이런저런 명분을 세워 퍼다주는 돈 받아먹었지만 지금은 금강산 휴게소 철거하라고 몽니를 부리고 미사일을 쏘아대며 남한을 위협하지 않는가?

  필자도 그 당시 중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김대중의 선동에 적극 옳다고 지지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기회 있을 때마다 학생들에게 과연 휘발류도 한 방울 안 나오고 철근 매장량도 절대 부족한 나라에서 무슨 자동차며 고속도로 건설이냐고 가르쳤던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희수(稀壽)의 나이를 먹고 보니 박정희 대통령이야말로 100년 앞을 내다보는 현명한 군주였다는 확신이 서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 5000년 가난을 물리쳤으며, 6,25전쟁으로 인해 다리[橋脚]밑에 살고 있던 집 없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주택을 제공한 군주였던 것이다.

 그가 독재자였다고?

잘 살아보자고 하는데 왜 독재자인가? 그 당시 정치인이나 그들에게 이끌린 사람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오히려 그 당시 열심히 일하던 때가 그립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군대도 안 갔다온 사람이 사설 군 인권센터를 세워 자신이 소장직을 맡아 평생 나라위해 몸바쳐온 박찬주 육군 대장을 포승줄로 묶이게 하는 좌파가 위세를 부리는 그런 나라요, 언론마저도 좌파 노조원들에 의해 보도되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옳게 판단하기 어려운 나라인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40대 초반 젊었을 때의 판단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희수(稀壽)의 나이로 접어들어 판단하는 것이다. 황교안 대표가 목숨을 걸고 막아내려고 하는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반대,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반대,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에 적극 지지를 보내는 바이다.

이렇게 되면 제일 좋아하는 것이 김정은 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정은이가 이 세 가지를 조속히 이뤄 달라고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한다면 과연 문재인 대통령은 어떤 태도를 취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