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리더십은 신뢰다
21세기 리더십은 신뢰다
  • 도움뉴스 기자
  • 승인 2019.11.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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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홍기 좋은감리교회 원로목사
사진 이홍기 좋은감리교회 원로목사 

 

21세기 4차 산업시대의 리더십은 신뢰가 필수조건이다.

20세기는 관리를 전문화시킨 시대였다. 산업의 급격한 번창으로 많은 관리자들을 필요로 했고, 관리자들은 중요한 비전을 만들기 보다는 정책과 절차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했다.

  그들의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생산력을 높일 수 있을까? 그리고 조직과 구조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관심사였다. 때문에 조직은 마치 기계처럼 움직였다.

 

  이제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더 이상 그런 관료주의적인 기술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잡을 수가 없다. 비전과 사람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앞을 내다보는 투자가 중요하다. 따라서 조직을 현대화하고 투자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상호간의 신뢰가 필수조건이다.

 

  미국경영자 연합회에서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존경받는 리더의 가치로, 첫째는 신뢰성, 둘째는 능력, 셋째는 리더십이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공자도 신뢰를 중요시 하였다.

공자의 제자 자공이 스승에게 정치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물었다.

“식량을 풍족하게 하고, 무기를 충분히 마련하며, 백성들이 위정자를 믿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고 대답했다. 만약 그 세 가지 중에 어쩔 수업이 한 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버리겠느냐 고 물었다.

“무기를 버리겠다.”고 했고, 거기서 또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버리겠느냐 고 물으니 “식량”이라고 말했다한다. 그러면서 공자는 이렇게 덧 붙였다. “백성에게 믿음을 상실하면 정치는 설 수 없다.”(無信不立)

 

  지금은 신뢰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무디스, S&P. 피치 등 3대 국제신용평가사들이 판정하는 신용등급은 투자자들에게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지표가 된다. 따라서 신뢰는 개인은 물론 국가의 자산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IMF를 겪으면서 신용불량 국가로 지정된 후, 그것을 회복하기위해 엄청난 희생과 투자가 따라야 한다는 것을, 고통을 통해 배웠다. 과거 권위주의적 시대에는 신뢰보다 눈치나 관계가 중요한 자산이었지만, 이제 글로벌시대와 시장경제 시대에는 신뢰가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한국의 리더십도 이제는 달라졌다.

종전의 카리스마적 리더십의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 리더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신뢰이다. 무서워서 마지못해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신뢰와 존경이 바탕이 되어 기꺼이 따라가는 리더십을 발휘하여야한다.

그렇다면 리더가 구성원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수단은 무엇인가?

 

 ▲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한다.

  우리민족은 선비 사상을 소중히 여겨왔다. 물론 단점도 있지만 원칙과 약속을 생명보다 더 귀중히 여겼던 선비의 꿋꿋한 모습은 우리민족의 미풍양속으로 이어져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은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원칙과 신뢰였다. 그가 대통령으로 당선 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원칙을 중요하게 여기는 정치철학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세종시수정안추진에 반대하며 원안을 고수했다.

 

반면에 문재인 대통령은 약속을 휴지처럼 버렸다.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철석같이 말해놓고 실제는 지지층만 바라보는 반쪽자리 대통령이다. 내년 총선을 통해 심판을 해야된다.

 

 

▲ 환부 (患部)를 도려내라

  어떤 조직이든 곪아터지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리더가 알면서도 개혁하지 못하는 것은 그 환부 중심에는 자기편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더는 직을 걸고 그 환부를 도려내야 된다.

  2000년대 초 독일 슈뢰더총리는 과감한 노동개혁을 단행했다.

당시 독일은 실업자가 500만 명에 이르는 등 “유럽의 병자” 취급을 받았는데, 과감한 개혁을 통해 “유럽의 엔진”으로 회복하여 가장 경쟁력 있는 국가로 우뚝 섰다.

  슈뢰더는 사회민주당으로서 노동조합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정권을 잡았는데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의 기득권을 약화시키고 시혜성 복지 지출을 감축하는 개혁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슈뢰더는 국민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아 7년간 (1998.10~2005.11)총리직을 수행했다.

 

 대한민국의 환부는 강성노조다. 이를 도려내지 않고는 경제발전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환부를 도려내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리더가 되기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