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 대지 / 기도
봄 / 대지 / 기도
  • 도움뉴스 기자
  • 승인 2020.02.06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 이경옥 수필가
사진 이경옥 수필가
사진 이경옥 수필가

 

푸르름 휘날리며
사슴이 뛰 어 오네

겨우내 언 땅 
온갖 생명
앞다퉈 신록의 잎
톡 톡 터뜨리면

얼음 속 물고기도
꼬리 치며 춤추고

앞 마당 백목련
하얀 꽃 잎 숨기고
봄 햇살 마중 하네

 

대지 / 이경옥 수필가

 

품고

보듬어 주는

광활한 대지

 

어미의 손 길 같아라

 

대지 속 품은 씨앗

거짓 없이 진실만

공존케 하는 신뢰

 

수많은 생명의

싹은 잉태 되어

피고 지며 피는

 

어미의 품 속 같아라

 

늘 그 자리에서

품고 품으며

기다려 주는

 

어미 품 속 같아라

 

기도 / 이경옥 수필가

 

이른 새벽

간절한 기도를

하늘에 수 놓는다.

 

인내와 기다림으로

다리를 놓으며

 

네가 기쁘면

더 기쁘고

 

네가 아프면

더 많이 아픈

 

네 모습은

내 일기예보

 

언제나 행복하길

간절한 기도로

하늘에 수를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