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2020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등 4관왕, 아시아 최초
’기생충‘ 2020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등 4관왕, 아시아 최초
  • 성낙원 기자
  • 승인 2020.02.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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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작품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 등 4관왕
2020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최우수작품상 수상 "기생충"
2020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최우수작품상 수상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20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인공이 됐다. 각본상,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 최우수 작품상까지 무려 4관왕을 달성하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계 영화에 큰 족적을 남겼다.

 

현지시간 9() 오후5(한국시간 10일 오전 10)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가운데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에 이어 최우수작품상이 기생충의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와 봉준호 감독에게로 돌아갔다.

 

곽신애 대표는 "상상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니까 일단 너무 기쁘다. 지금 이 순간이 뭔가 굉장히 의미 있고 상징적인 그리고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여진 기분이 든다. 이러한 결정을 해주신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시아 영화로는 처음이며, 2003`그녀에게`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이후 외국어 영화로는 17년 만의 수상이다.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단박에 최우수작품상 수상에 성공하면서 101년 한국 영화 역사를 다시 쓰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이끌었다.

 

각본상 수상 후 봉준호 감독은 "언제나 영감을 주는 아내에게 감사하고 기생충을 연기한 배우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고 국가를 대표해서 시니리오를 쓰는 건 아니지만, 이 상은 한국이 받은 최초의 오스카상이다. 감사드린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기생충'은 국제장편영화상(이전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등 총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미술상, 편집상 수상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기생충'은 이변 없이 국제장편영화상 수상자로 '기생충'이 호명되자 객석에서 모두 기립해 박수를 치는 장관을 연출했다.

 

앞서 각본상 수상 후 "이게 한국의 첫 오스카"라는 소감을 전했던 봉준호 감독은 국제영화상 수상 후 "외국어영화상에서 국제영화상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처음으로 바뀐 이름으로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이름이 상징하는 바가 있는데 오스카가 추구하는 가치에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리고 "함께 만든 배우와 스태프가 여기 와 있다"며 송강호 배우부터 호명을 했다. 봉준호 감독의 소개에 배우들이 기립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우리 스태프 모두에게 찬사를 보낸다""바른손, CJ 등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외국어영화상 후보로는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 '레미제라블'(프랑스), '허니랜드'(북마케도니아), '코퍼스 크리스티'(폴란드)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면서 시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었다.

 

이어서 감독상 수상을 하는 쾌거를 이뤘다. 수상소감에서 봉 감독은 감독상 받을 줄 전혀 몰랐다. 어렸을 때 영화 공부를 하면서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고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한 말이다.“ 라며, 이어서 봉준호 감독은 학교에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로 공부했다. 같이 후보에 오른 것도 영광인데 상을 받을 줄은 전혀 몰랐다.“며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을 언급해 모든 배우들과 관객들은 그들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감독상 후보에는 '기생충' 봉준호 감독,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조커'의 토드 필립스,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1917'의 샘 멘데스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해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2020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한국시간 210일 오전 10시부터 TV조선에서 단독 생중계로 볼 수 있다. 진행은 동시통역사 겸 방송인 안현모와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맡았다.

 

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 목록

최우수작품상: 봉준호('기생충')

남우주연상: 호아킨 피닉스('조커')

여우주연상: 르네 젤위거('주디')

남우조연상: 브래드 피트('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여우조연상: 로라 던('결혼 이야기')

감독상: 봉준호('기생충')

각본상: 봉준호, 한진원('기생충')

각색상: 타이카 와이티티('조조 래빗')

촬영상: 로저 디킨스('1917')

편집상: 마이클 맥커스커('포드 V 페라리')

국제장편영화상: 봉준호('기생충')

미술상: 바바라 링('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의상상: 재클린 듀런('작은 아씨들')

분장상: 비비안 베이커('밤쉘')

음악상: 힐더 구드나도티르('조커')

주제가상: 엘튼 존-'(I'm Gonna) Love Me Again'('로캣맨')

음향편집상: 도널드 실베스터('포드 V 페라리')

음향믹싱상: 스튜어트 윌슨('1917')

시각효과상: 기욤 로셰론('1917')

장편애니메이션상: 조시 쿨리('토이 스토리4')

단편애니메이션상: 매튜 A. 체리('헤어 러브')

단편영화상: 마샬 커리('더 네이버스 윈도우')

장편다큐멘터리상: 스티븐 보그너('아메리칸 팩토리')

단편다큐멘터리상: 캐롤 다이싱거('러닝 투 스테이트보드 인 어 워존')

 

(사진=TV조선 중계화면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