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조남명

< 자식 걱정 >
趙南明
남들보다 안 빠지게 하려고
객지로 나가
명절 때만 얼굴을 비치고 마니
속 터지는 줄 누가 알아
시집 장가 갈려면
선이라도 봐야는데
그것도 외면하고 저러고 늙어가니
이걸 어찌할꼬
못 배워도 남의 새끼들은
제 밥벌이 다하고
제끼리 만나 그럴 듯이 잘도 산다마는
생기기는 남한테 빠진다면
서운한 것들이
장가 시집 갈 생각은 하지 않고 있으니
저것들 짝지는 것 보고 죽어야는데
이걸 어쩌면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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