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꾸미 오픈 샌드위치 & 레몬크림 쭈꾸미
김태준 대리 X 이재훈 셰프
김태준 대리 X 이재훈 셰프
맛도 비주얼도 양보 못해!
쭈꾸미 오픈 샌드위치 & 레몬크림 쭈꾸미
김태준 대리 X 이재훈 셰프

유난히 봄기운이 짙었던 3월의 어느 하루, 전략기획부 김태준 대리가 스튜디오를 찾았다.
봄철의 천연 피로해소제, 쭈꾸미

타우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쭈꾸미는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이들의 피로 해소를 돕는다. 무려 낙지의 2배, 문어의 4배, 오징어의 5배에 해당하는 타우린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면역력의 증진이 필요한 요즘 같은 시기에 큰 힘이 되어줄 제철 식재료다.
보관일은 7일 정도지만, 더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쭈꾸미를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다리와 머리를 잘라 준 뒤, 소분하여 냉동해 두는 것이 좋다.
머리에 상처가 없고, 전체적으로 색깔이 어두우며 뚜렷한 발판을 가진 쭈꾸미가 신선하다. 또한 매끈하고 점액질이 없어야 한다.
대표적인 저지방,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으로 알려진 쭈꾸미는 100g당 열량이 약 48kcal 밖에 되지 않는다. 칼로리는 낮으면서 필수아미노산은 풍부해 다이어트를 할 때도 부족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주말의 요리
"원래는 아내가 밥을 차리고 제가 설거지를 하는 식으로 역할이 나뉘어 있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요리하는 게 더 힘든 일이잖아요.
꼭 요리를 여자만 해야 한다는 법도 없고. 그래서 주말이라도 아내를 위한 요리를 해보자고 마음먹었어요."
오픈 샌드위치는 말 그대로 샌드위치가 ‘오픈’된 형태로 간단하면서도 재료 본연의 멋을 살릴 수 있는 요리다. 어떤 재료가 올라가고 어떤 모양으로 플레이팅 되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변화하는 재미가 있는 오픈 샌드위치. 오늘 이 샌드위치에 올라가게 될 재료는 바로 제철을 맞은 쭈꾸미다. 주로 볶음요리나 샤브샤브로만 먹던 쭈꾸미가 빵에 올라간다니 왠지 낯설게 느껴지지만, 맛있는 것들의 조합이 실패하기는 힘든 법이니까. 그 맛이 궁금해진다. 김태준 대리는 평소에도 주말이 되면 아내를 위해 요리를 해주는 로맨티스트다.
“원래는 아내가 밥을 차리고 제가 설거지를 하는 식으로 역할이 나뉘어 있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요리하는 게 더 힘든 일이잖아요. 꼭 요리를 여자만 해야 한다는 법도 없고. 그래서 주말이라도 아내를 위한 요리를 해보자고 마음먹었어요.”

결혼 2년 차에 접어든 김태준 대리는 요리 문외한이었던 과거를 청산하고, 아내를 위한 요리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생초보 시절에는 할 수 있는 요리가 한정되다 보니 거의 매번 비슷한 것만 만들어 먹었는데,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긴 지금은 새로운 요리에 도전하는 것을 즐긴다고. 마침 오늘 이재훈 셰프가 선정한 요리 또한 이제껏 먹어본 적 없는 요리다.
“알이 차는 시기인 3월 초부터 5월까지, 쭈꾸미가 제철을 맞는데요. 오늘은 신선하고 맛있는 쭈꾸미를 이용해 봄에 어울리는 산뜻한 요리를 해볼 거예요. 쭈꾸미의 쫄깃한 식감이 상큼한 레몬과 만나 조화롭게 어울려요.”
이재훈 셰프의 설명에 이어 요리가 시작되고, 김태준 대리도 한껏 집중하는 태도로 요리에 임한다. 자신을 요리 초보라 칭했지만, 생각보다 이것저것 아는 것이 많아 보이는 모습이다. 수란을 만드는 이재훈 셰프에게 자신의 실패 경험을 말하며 조언을 구하기까지. 김태준 대리의 적극적인 모습에 스튜디오가 활기를 띠었다.


쭈꾸미를 그대 품 안에
오픈 샌드위치를 장식할 하나하나의 재료들이 이재훈 셰프와 김태준 대리의 손길을 거쳐 완성되어 간다. 샌드위치의 색감을 더해줄 아보카도는 꿀, 레몬과 함께 섞어 짤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고, 오늘의 주인공인 쭈꾸미는 발사믹 식초를 이용해 감칠맛을 살렸다.
준비된 재료들이 자리를 잡고, 허브를 마지막에 올려줌으로써 접시 위에 봄 잔치가 열렸다. 이 오픈 샌드위치는 수란을 곁들여 먹는다. 사실 김태준 대리의 아내는 해산물보다는 육류를 좋아한다는데, 오늘 요리만큼은 예외다. 완성된 쭈꾸미 오픈 샌드위치는 어떤 여자가 봐도 반할 만한 비주얼이다.
“해산물을 아예 안 먹는 것은 아니지만, 주로 고기를 더 선호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오늘 요리는 셰프님과 함께 만든 특별한 요리이니만큼 아내에게 꼭 만들어주고 싶어요. 봄에 딱 어울리는 요리 같아요.”
오픈 샌드위치에 이어 또 다른 상큼함이 찾아왔다. 생크림이 만들어지는 휘핑기와 기름에 튀겨지는 쭈꾸미의 소리, 그리고 맛있는 냄새가 스튜디오를 가득 채운다. 눈앞에 레몬크림 쭈꾸미가 놓였다. 레몬크림 쭈꾸미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오징어튀김과 비슷하면서도 사뭇 다른 튀김의 완성이다. 쭈꾸미와 레몬이 만난 셰프의 식탁에서 향긋한 봄 내음이 나는 것 같다.
김태준 대리는 아내를 위한 요리를 해줄 뿐만 아니라 요리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기록해두고 있다. ‘오마카세’에 자신의 이름인 ‘태’를 붙여 ‘태마카세’라는 해시태그를 만든 것. ‘#태마카세’에는 먹음직스러운 음식 사진과 신혼의 행복이 함께 담겨 있다. 이번 주말에는 육식파답게 통삼겹구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오늘 그가 접한 새로운 쭈꾸미 요리 또한 태마카세를 통해 아내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


쭈꾸미 오픈 샌드위치

준비믈: 쭈꾸미 6마리, 호밀빵 2조각, 계란 2개, 루꼴라 5잎, 리코타치즈 4스푼, 새우 6마리, 베이컨 1장, 레디쉬 1개, 발사믹 식초 2스푼, 아보카도 1개, 레몬 반개, 꿀 1스푼
01. 새우와 베이컨은 중불에서 바삭하게 구워준다.
02. 쭈꾸미는 센 불에서 볶아주고 발사믹 식초를 넣어 한 번 더 볶아준다.
03. 아보카도 과육에 꿀, 레몬즙을 넣어 함께 섞어준다.
04. 호밀빵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팬에 노릇하게 구워준 후 리코타치즈를 발라준다.
05. 끓는 물에 식초를 한 스푼 넣고 조심스레 계란을 넣어 3분간 수란을 만들어준다.
06. 미리 볶아둔 새우, 베이컨, 쭈꾸미와 아보카도, 레디쉬, 루꼴라를 호밀빵에 올려주고 수란을 함께 곁들인다.
레몬크림 쭈꾸미

준비믈: 쭈꾸미 6마리, 다진 견과류 20g, 식용류 1L, 튀김가루 200g, 생크림 200ml, 연유 100g, 마요네즈 200g, 레몬즙 한개
01. 레몬은 깨끗이 씻고 노란 껍질을 벗겨 내어 잘게 썰어준다.
02. 쭈꾸미에 튀김가루를 묻힌 후 180도 기름에 튀겨준다.
03. 생크림에 연유, 마요네즈, 레몬 껍질을 넣어 소스를 만들어준다
04. 튀겨낸 쭈꾸미와 소스를 잘 버무려 주고 견과류를 뿌려 완성한다.

오늘 이렇게 좋은 기회를 통해 이재훈 셰프님에게 요리를 배울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요.
같이 요리하면서 제가 궁금했던 점들에 대해서도 잘 알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아내에게 맛있는 요리를 많이 해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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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s. 백혜린 Photographs. 유승현 Video. 권오성 Place. 오트밀 쿠킹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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