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술 kkotssulNOVELTY DESIGN 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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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움뉴스 기자
  • 승인 2020.04.1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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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기분이 좋지만, 아무도 취하지 않았다

역삼WM센터 김세미 팀장ㆍ자금운용부 박지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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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약간의 에너지가 필요할 때.”
좁은 골목길 사이로 보이는 2층짜리 건물.
마치 우리를 기다렸던 것처럼 반겨주는 향긋한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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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의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공간 구성.
컬러풀한 조명은 가만히 있어도 활력을 주는 것 같아요.”
바라보기만 해도 즐거운 단짝 친구와의 시간,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는 자금운용부 박지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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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창은 보는 시선에 따라 색감이 달라지네요.
마치 다른 세상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잠시 벗어나 오늘은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었던 김세미 팀장의 홀리데이 스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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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말을 해도 넌 항상 웃어주니까.”
어쩌면 서로 데칼코마니처럼 닮은 두 사람의 미소.
바라보는 사람들까지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매직.


"상대를 기분 좋게 하는 일은 작은 디테일에서 시작한다.
‘난 당신이 좋아요’라는 짧은 멘트보다 ‘난 감성적인 당신이 좋아요’에 세심함이라는 힘이 더해진다."

말로 사람을 감동하게 만드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누군가를 감동하게 한다는 것은 ‘진심’ 없이는 불가능하다. 가식적인 멘트나 거짓 웃음은 금세 들키고야 만다. 상대를 기분 좋게 하는 일은 작은 디테일에서 시작한다. ‘난 당신이 좋아요’라는 짧은 멘트보다 ‘난 감성적인 당신이 좋아요’에 세심함이라는 힘이 더해진다. “세미는 언제나 저를 웃게 만들어줘요. 상대의 장점을 잘 캐치해 내거든요. ”그래서인지 촬영 내내 웃음바다로 만들었던 두 사람. 한 사람이 이야기하면 쉽게 호응하고 별 이야기도 아닌데 “꺄르르~” 소리를 내며 웃었던 그녀들에게서 정겨움이 느껴졌다. 두 사람은 2017년에 마포중앙지점으로 함께 발령받았다. 동갑내기라 거리낌 없이 가까워질 수 있었고 서로 의지하며 지점 생활을 했다. 이후 2019년 지점을 떠날 때도 둘은 동시에 다른 곳으로 발령받아 전입·전출 동기로 남게 되었다. “일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 날도 있는데 점심시간만 되면 모두 사라졌어요. 점심 교대 시간이 같았던 지은이와는 매일 식당을 고르는 것부터가 즐거운 일이었죠. 음식 코드가 잘 맞아 맛있게 먹고 나면 즐거움이 배가 되었어요.” 김세미 팀장의 말에 박지은 과장도 지난날의 추억에 빠져들었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옷 갈아입는 좁은 탈의실에서 배달 도시락을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었던 기억이 나요. 사실 다이어트보다 수다 떨고 뒹굴뒹굴하는 게 더 좋아서 살은 못 뺐지만요.”

아무리 동갑내기라고 하지만,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 간의 배려는 필수일 것이다. 박지은 과장은 김세미 팀장을 ‘비타민’이라고 이야기한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언제나 힘이 나게 기운을 북돋아 준다고. 표현하는 것을 아끼지 않는 김세미 팀장은 상대방의 장점과 고마움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전달한다. 그런 세심함이 상대의 기분과 마음을 풀어주는 윤활유가 되었을 것이다.

“지은이의 매력은 웃는 모습이 엄청 예쁘다는 거예요. 매사에 긍정적이고 배려가 많아 어디에서나 인기가 많은 내 친구 지은이. 같은 지점에서 또 근무하고 싶은 제 소원은 이루어질까요?”

살면서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어릴 때는 성숙하지 못한 마음으로 주변인을 돌보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는데, 성인이 된 다음에는 주변에 좋은 사람을 찾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에 실망하고 만다. 하지만 꼭 알아야 할 한 가지는 내가 좋은 사람이라면 상대도 분명 좋은 사람이라는 것. 촬영 내내 둘의 모습이 반짝반짝 하늘의 별처럼 빛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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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술 kkotssul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77길 33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디자인 바로 만든 공간. 갤러리, 쇼룸, 편집숍, 카페, 바에 이르기까지 한 가지 쓰임으로 정의할 수 없다.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창작자들을 위한 공간이자 그것을 구입할 수 있는 숍이 되기도 한다. <보그>의 피처 디렉터 출신 이미혜 대표가 만든 색다른 문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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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s. 김효정 Photographs. 유승현 Place. 꽃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