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전블루스" 55년차 연극계 대부 이종국씨 출연
영화 "대전블루스" 55년차 연극계 대부 이종국씨 출연
  • 성낙원 기자
  • 승인 2020.04.21 1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극계 대부부터 신인 배우까지 개성만점 배우들이 보여주는 영화
대전 연극계 반가운 얼굴들!! 배우 이종국, 허인영, 현서영, 이경민, 안도규 출연
삶의 마지막을 앞둔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영화
영화 "대전 블루스" 55년차 연극계 대부 이종국씨 출연 (사진제공-델로스)
영화 "대전 블루스" 55년차 연극계 대부 이종국씨 출연 (사진제공-델로스)

 

영화<대전블루스>는 연극동치미로 유명한 김용을 작가의 희곡 손님을 원작으로, 호스피스 병동에 근무 중인 정신과 전문의와 말기 암 환자들, 그들 가족 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죽음보다 외로움이 두려운 전직 목사 민두홍(이종국 분), 반항을 일삼는 말기 피부암 환자 지인(이경민 분), 홀로 아버지를 간병하는 아들 기현(안도규 분)과 이들을 돌보는 강수연 박사(반민정 분)를 중심으로 이별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감동을 전한다.

 

민두홍 목사 역을 맡은 배우 이종국은 올해로 55년째 연기 인생을 이어오며 현재 극단 앙상블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대전 연극계 대부라고 불리며 대통령상까지 수상하며 큰 공헌을 한 인물로 손꼽히는 그는, 다수의 연극을 포함하여 영화 <왕의 남자, 2005>, <신석기 블루스, 2004>, <이중간첩, 2002>, <인디안 썸머, 2001>, 드라마 <송곳, 2015>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그리고 대전지역 방송광고 성우로 다수 출연한 경력도 있다. 영화<대전블루스>에서는 한때 잘나가는 대형교회목사였으나 간호하던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난 후 신앙과 멀어져 가는 민 목사를 연기해 영화에 완성도를 더했다.

 

사춘기 소녀 지인의 보험료를 탐내는 새엄마로 우정 출연하여 짧지만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 허인영도 눈길을 사로 잡는다. 드라마 <최고의 연인, 2015>, <쾌도 홍길동, 2008>, 영화 <초능력자, 2010>, <바람 피기 좋은 날, 2007> 등의 작품으로 얼굴을 알린 허인영은 KBS 탤런트 출신으로 올해 영화 <대전 블루스>에 이어 연극 <웃픈연극 3>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주인공 강 박사 옆에서 함께 환자들을 돌보는 김 간호사 역할은 영화 <내게 남은 사랑을, 2017>, <고고70, 2008>, 연극 <셜록홈즈>, <덕혜옹주>, <조각배> 등의 작품에서 얼굴을 알린 배우 현서영이 담당했다. 폭력과 욕설을 일삼는 지인을 문제아로 지적하지만, 지인의 마음 속 깊은 상처를 알게 된 후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인물을 연기하여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말기 피부암 소녀 지인을 담당한 배우 이경민은 영화 <기묘한 가족, 2018>, <속물들, 2019>, <해치지 않아, 2019> 등 주로 국내 영화에 출연하며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 <대전 블루스>에서는 꽃다운 나이 18세지만 피부암과 가정의 불화로 반항하는 문제아 소녀에서 강박사의 위로를 통해 점차 마음을 열어 성장하는 지인을 안정적으로 연기하여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모으는 배우다.

 

마지막으로 배우 안도규는 가정 폭력을 일삼는 아빠가 암에 걸리자 홀로 곁을 지키는 의젓한 아들 기현을 연기했다.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2014>, <영광의 재인, 2011>, <마의, 2012>, <보고 싶다, 2012>, 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2010>, <늑대소년, 2012>, <살인자, 2014> 등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여 연기경력을 쌓은 그는 영화 <대전 블루스>에서 어쩔 수 없이 혼자서 아빠를 돌봐야 하는 현실을 원망하는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내어 아역배우에서 벗어나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삶의 끝자락에 선 환자들과 그들을 지켜보는 주인공 의사의 이야기를 통해 누구나 겪지만 누구에게나 낯선 삶과 죽음에 대해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사랑의 메시지를 전할 휴먼드라마 박철웅 감독의 <대전 블루스>는 오는 423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