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1동에 사는 보람
갈마1동에 사는 보람
  • 도움뉴스 기자
  • 승인 2020.06.0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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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용복 극작가
사진 김용복 극작가
사진 김용복 극작가

 

갈마1동 주민센터를 찾아가면 직원들 누구나 친절하다.

돌아서 나오는 길, 기분이 좋다. 그래서 발길을 되돌려 주민센터로 간다.

갈마 1동장 집무실은 2층에 있다. 직원들이 친절하게 일을 도와줘서 기분 좋아 올라 왔노라 했다. 김기중 동장은 오는 손님 그대로 보내지 않는다. 손을 잡아 차 한 잔 대접하고 담소를 나누며 주민들의 살아가는 이런 저런 소식을 듣는다.  치민(治民)으로서의 행동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6월 2일 월요일엔 더욱 반가운 소식이 언론(투데이플러스) 에 게재됐다.

갈마1동 통장협의회(대표:박순자)가 쓰레기 불법투기로 몸살을 앓는 다세대․원룸 주택가 이면도로 정비를 위해 환경 정화 활동을 전개했다고.

갈마1동 통장협의회는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다중이용시설 방역 소독 활동을 펼쳐 주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으며, 이번 생활 방역으로 전환됨에 따라 관내 이면도로 등 쓰레기 불법투기가 심한 지역을 대상으로 집중 환경 정화 활동을 했다고도 보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통장협의회 회원들이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동네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대청소 활동을 전개했으며, 코로나19에 빼앗긴 봄날을 보내고, 평범한 일상을 조금씩 회복하는 여름을 맞이하여 환경을 정비하면서 마음도 정비하는 등 지친 주민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통장협의회가 앞서서 마을 구석구석 희망을 전했다고 했다.

갈마1동은 장종태 청장이 목민관으로 있는 관할 구역이고, 김기중 동장이 책임자로 있는 마을이다. 두 분을 아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두 분 모두 덕망을 지닌 인격자들이라고,

모든 공직자는 국민의 녹봉(祿奉)이라고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귀양살이 하면서 하신 말씀이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밑에서 봉사하는 것, 이렇게 하는 것이 다산 정약용이 설파한 치민(治民)의 도리인 것이다. 공직에 나섰을 때나 물러날 때까지 목민관으로서의 최고의 덕목인 청렴을 실천하며 사는 두 분, 이런 분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목민관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얼마 전 서구의회가 제주도에서 의정 연찬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의정 연찬회의 목적은 의정활동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습득해 의정역량을 강화하는 것인데 의정 활동을 핑계로 관광을 주로 했다는 것이고, 여기에 장종태 청장까지 참석했다는 것이다. 즉시 김창관 의장께 전화를 걸었다.

장종태 청장께서는 구정활동을 협력해 도와주는 의원들이기에 격려차 잠시 다녀가셨다는 것이다.

그랬을 것이다. 대전시 다섯 구청가운데 말썽 없이 협력하면서 청장을 도와 구민을 보살피는 곳이 서구의회 의원들이라는 걸 서구에 사는 필자가 늘 지켜보고 있어 알고 있는 터이다. 일부 다른 구 의원들처럼 서로를 비난 하거나 징계 하는 일이 없이 구정(區政)이 잘 돌아가는 곳이 서구인 것이다.

장종태 청장의 웃는 얼굴을 보라. 어디 나랏돈을 함부로 쓸 목민관인가.

끝을 맺자.

김기중 갈마1동장은 “코로나19가 아직 염려됨에도 불구하고 통장협의회에서 환경을 깨끗하게 정비하고, 지친 주민들의 마음도 희망으로 정비하는 그런 뜻깊은 행사를 개최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감사하고 고마워 할 줄 아는 마음, 그 청장에, 그 동장, 그리고 뒤골목을 깨끗하게 환경을 정비해주는 통장들과 그를 예사로 보지 않고 격려해주는 필자 같은 주민들이 사는 동내가 바로 갈마1동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