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공예가,오물락 조물락 시집 '마음 그릇' 출간
정선공예가,오물락 조물락 시집 '마음 그릇' 출간
  • 도움뉴스 기자
  • 승인 2020.06.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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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품을 만들 듯 오물락 조물락 정선 공예가 224편 수록 시집 ‘마음 그릇’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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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품을 만들 듯 오물락 조물락 정선 공예가 224편 수록 시집 ‘마음 그릇’ 출간

대전 목동에서 개인 공방을 운영하는 전문 공예가이면서 공예를 소재로 한 대중 강연을 하는 정선(48· 공방 ‘오물락 조물락’ 대표) 작가가 일상의 언어로 엮은 224편의 시를 묶어 시집 ‘마음 그릇’을 펴냈다.

틈나는 대로 적어 모은 시를 모아 한 권의 시집으로 엮어내는 데는 꼬박 2년의 세월이 흘렀다. 정 작가의 관심은 언제나 사람이다. 그래서 그의 시 대부분은 사람을 소재로 하고 있다. 인간의 내면과 더불어 관계를 그려냈다.

인간이 시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은 그의 애정과 관심이 인간에 집중돼 있음을 의미한다. 그는 어렵지 않은 일상의 용어로 편하게 인간을 그려냈다. 그래서 솔직하고 담백하다. 자신은 편하게 시를 쓰고, 독자는 편하게 시를 읽는 모습을 상상하며 틈나는 대로 메모하듯 원고지를 채웠다.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공대 출신인 그는 전혀 다른 공예와 만나 즐기듯 삶을 살아가고 있다. 곁눈질을 한 김에 한 발짝 더 나아가 이번에 시집을 발행해 세상을 한번 더 놀라게 했다. 그의 담백한 시는 윤혜경 화백의 그림과 만나 날개를 달았다. 동화 같은 느낌의 시는 동화 같은 그림을 만나 순수성이 곱절이 됐다.

정선 작가는 “자연계열 공부를 했지만 늘 나의 관심은 사람이었고, 그래서 늘 마음은 인간과 인간의 유희인 예술을 향하고 있었다”며 “시를 읽고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행복에너지 ▲258쪽 ▲ 1만 6천원 

 

우리의 마음그릇을 채워 주는 따뜻한 위로, 용기, 그리고 사람의 향기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이 가장 목말라하는 것 중 하나가 ‘소통’이다.

 

SNS가 보편화되면서 우리의 외면적 소통의 모습은 일견 방대하고 풍족해 보인다. 하지만 SNS 속 소통이 가지는 특유의 피상적이고 과시적인 성향에 지친 사람들은 조금 더 깊이 있고 절제된 소통을 찾아 고민하면서 외로워하곤 한다. 하지만 ‘번아웃’이 일상이 된 극한 경쟁의 피로사회 속에서 타인과 솔직하면서도 사려 깊은 소통을 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유달리 더 외로워 보이는 것은 그런 이유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메마른 사회 속에서도 소통과 공감, 연대의 가치를 찾고 사람과 삶에 대한 희망과 애정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클레이 공방을 운영하는 공예강사이자 소통강사로서 ‘소통의 여신 써니’로 활동하는 정선 작가도 그중 한 명이다.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서로의 마음그릇을 행복과 공감, 위로로 채우고 말하고 싶다는 정선 작가. 세대, 성별, 지역 등에 따른 갈등이 일상화된 사회 속에서 이 모든 것들을 뛰어넘어 모두를 하나로 이어줄 수 있는 공감과 소통의 끈을 찾을 수 있다는 그의 믿음은 강연뿐만 아니라 블로그와 SNS를 통해서도 잔잔하지만 강한 힘으로 많은 사람들을 연결시켜 주고 있다.

 

이 책 『마음그릇』은 정선 작가가 ‘소통의 여신’으로서 많은 이들과 교류하면서 느낀 솔직담백한 감정과 자신의 생각을 ‘시’라는 외피를 빌려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는 작품이다. 쉽고 일상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글귀 하나하나마다 절제와 배려, 사람과 삶에 대한 따뜻한 시각, 세련된 경청과 지지, 동감과 공감이 담겨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열기 시작하여 입가에 미소를 띠며 온화한 마음으로 책장을 덮게 되는 강한 힘이 숨어 있다.

 

사소하지만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 일상 속의 소통을 담은 정선 작가의 이 시집 『마음그릇』이 일상의 사랑하는 순간들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부드럽게 담아내는 윤혜경 그림작가의 따뜻한 그림들과 함께 많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