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나라가 이 지경 된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나라가 이 지경 된 것이
  • 도움뉴스 기자
  • 승인 2020.06.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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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용복 극작가
사진 김용복 극작가
사진 김용복 극작가

 

북한 김정은의 건강이 나빠진 것은 사실이다. 그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시한부 인생이 틀림없다. 

보라, 그의 어린 누이동생 김여정이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을. 김여정은 제2인자임을 자처하기 위해 존재감을 급속히 높이고 있고, 남측의 전단 살포에 대하여는 「인간 가치도 없는 쓰레기」라고 혹평하는가 하면, "북과 남이 손잡고 철석같이 약속하고, 한 자 한 자 따져가며 문서를 만들고 도장까지 눌러 세상에 엄숙히 선포한 합의와 선언도 휴지장처럼 만드는 남측사람들이 아무리 기름 발린 말을 한들 누가 곧이 듣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북한측 장금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은 "가볍기 그지없는 혀 놀림으로 험악하게 번져진 오늘의 사태를 어물쩍 넘기려고 타산했다면 그처럼 어리석은 오산은 없을 것"이라며 "큰일이나 칠 것처럼 자주 흰소리를 치지만 실천은 한 걸음도 내짚지 못하는 상대와 정말로 더 이상은 마주 서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어디 그뿐인가?

북한의 로켓포 발사에 항의한 한국을 「겁먹은 개가 더 소란스럽게 짖는다」라고 욕하기도 했으며, 6월 16일에는 나랏돈 갖다 바치고 320여억 원이나 들여 건설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폭파된 연락사무소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 합의로 문을 연 '융화의 상징'이라고 남한의 좌파들은 그렇게 선전하고 있었다.

그러나 6,25를 겪은 세대들이거나 참전용사들, 파월 장병들은 알고 있다.

 

북한에 이용당하고 있는 개수작이라는 것을. 북한은 이를 이용해 남측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달러를 뜯어갔는지 우리는 모른다.

나라 돌아가는 꼴이 불쌍한 게 아니라 너무나 참담하다. 왜 이지경이 되었는가?

한 번 짚어보자, 아니라면 필자와 논쟁이라도 벌여보자.

필자는 기사의 가독성(可讀性)을 높이기 위해 직함은 생략할 것이다. 양해를 바란다.

핫 바지당인 미래 통합당의 잘못이 크다.

첫째, 정치에 문외한인 황교안을 대표로 세우고, 그 황교안은 정치에 실패한 이명박 계열의 김형오를 끌어들여 한나라당을 지켜온 거물급 인사들인 이완구, 김문수, 홍준표 등을 컷오프 시켰거나 아예 손을 잡지 않았으며(대권의 정적들이기에 그랬을 것이다)

둘째,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만고의 역적 유승민이라는 졸개 한 명을 끌어들여 놓고 4,15선거 직전에 미래 통합당이라고 당명을 바꾼 것이 국민들에게 혼란을 가져오게 된 요인이 됐던 것이다.

셋째, 평생을 국가를 위해 군복을 입고 살았던 군사 전문가 박찬주 육군대장을 기용하겠다고 해놓고 결국은 자기편 인물을 공천하였던 것이다.

넷째, 민주당은 조국이나 윤미향, 한명숙 같은 인간들도 적폐청산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 끌어안고 가는데, 통합당은 바른 말하는 의원들은 가차없이 징계하거나 주의를 주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고? 싸움닭을 없애버렸다는 것이다.

 

 

 

 

 

 

 

다섯째, 4,15 선거에서는 이기고 사전투표의 개표에서는 개표기 조작인 것이 민경욱 후보나, 대전 유성에서 출마했던 김소연 후보에 의해 속속 밝혀지고 있는데도 이에 힘을 보태주지 않고, 그저 자신들이 당선 된 것에만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니면 말해보라, 이 핫바지당 의원들아. 오죽 답답하면 80이 넘은 필자까지도 당락이 바뀌었으니 개표를 다시 하라고 젊은이들과 피켓들고 나섰겠는가?

다음으로 문재인을 비롯해 민주당의원들의 잘못이 더 크다.

첫째, 북한 장금철의 말대로 문재인의 입놀림이 신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당선직후 김정은을 찾아가 아양(?)부터 떨었다. 어린 김정은 손잡고 휴전선을 넘나들고 백두산까지 오르내리며 꾸역꾸역 냉면을 먹던 모습부터 국민들에겐 구역질을 나게 만들었던 것이다. 어디 그 뿐인가 김정은에게 잘 보이려는 듯 지뢰밭 제거하고, 최전방을 지키던 27사단을 해체하는 등 문재인정권이 들어서면서 경제파탄, 안보파탄, 외교파탄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대전에서 금뱃지를 단 박병석의원이나 박범계, 이상민, 조승래 등 의원들은 명심하기 바란다. 본래 세계적으로 좌파정권이 들어서서 경제가 성공한 나라가 어디 있는가를.

선심성 포퓰리즘 정책은 나라를 망하게 하는 지름길임도 명심하라. 신중하지 못한 문재인의 입놀림부터 강력히 막아주기 바란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너무 신중하지 못했다. 그래서 딸 같은 김여정에게 이런 망신을 당하고, 국민들의 자존심마저 상하게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아아, 문재인씨여 국민의 자존심부터 세워다오. 문재인씨가 이런 개망신 당하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끝으로 박찬주 전)육군 대장께서 6월 16일 페북에 올린 글로 마무리를 하겠다. 우리 국민들 모두가 알아야 하겠기에 말이다.

북한이 판문점선언의 상징이었던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시켰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지난 3년 동안 남북관계 개선의 상징물이 사라진 것입니다. 철거방법도 지극히 상식적이지 않고 도전적입니다. 표면상으로는 탈북단체들의 전단 살포를 그 이유로 삼고 있지만 그것은 빌미일 뿐 저들 뒤에는 고도의 전략적 계산이 숨겨져 있을 게 분명합니다.

앞으로 북한은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군부대를 배치시키고 9.19군사합의도 무력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술적 행위도 더 큰 전략적 도발을 위한 포석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시 말해서 연락사무소 폭파쇼를 통해 주의를 전환시키고 고의적 무력충돌 등으로 명분을 축적한 후 더 위험한 전략적 시도를 벌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핵능력 고도화와 관련된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가 늘 착각하고 있는 것은 어떤 보상이나 댓가로 북한의 핵개발을 포기시킬 수 있다는 생각인데 그것은 큰 오산입니다. 지금까지 북한의 핵개발은 그들만의 계획에 따라 진행되어 왔을 뿐 우리정부의 태도나 호불호에 좌우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하면 북한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문재인정부와 역대 좌파정권의 대북전략은 너무나 순진하거나 무능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는 더 큰 전략적 목적을 위한 전술적 행동에 불과합니다. 지금은 그 대비를 할 때인데 이 정부가 그런 의지나 능력이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참고적으로 이번 연락사무소 폭파장면을 보면 제일 큰 메인빌딩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쇼를 위해서는 그것이 폭삭 무너져야 했을 것입니다. 폭파담당자들이 폭약계산을 잘 못한 듯 보입니다. 누군가 그 책임자가 처형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지구상에 남아있는 유일한 비이성적이고 광적 집단인 북한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