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고 들리는 모든 것이 진실은 아니다” 
“보이고 들리는 모든 것이 진실은 아니다” 
  • 도움뉴스 기자
  • 승인 2020.06.2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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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송인웅(중구인권센터장 ㆍ인권옹호관)
사진 송인웅(중구인권센터장 ㆍ인권옹호관)
사진 송인웅(중구인권센터장 ㆍ인권옹호관)

 

요즈음 국기원이 시끄럽다. 내용을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은 일부 사람들은 비속어까지 써가며 국기원의 난맥상을 비웃고 있다.

이렇게 된 단초는 최영렬 원장이 ‘원장 직무정지 가처분’취하에 따른 업무 복귀와 발맞추어, 국기원을 개혁하고자 ‘구조개혁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으로 이아무개 전)국기원 사무처장을 위촉한 것에 따른 것으로 그간에 보고 들은 것만 가지고 판단하지만 그러나 보이고 들리는 모든 것이 진실은 아니다.

필자는 이런 세상사를 보면서 바로크 미술의 거장 루벤스작품인 ‘키몬과 페로(cimon and pero)’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세계적인 명작이다.

실화 내용을 제대로 모르는 분들은, “딸 같은 여자(페로)와 놀아나는 노인(키몬)의 부적절한 애정행각을 그렸다”고 평가 절하한다. 그러나 실화 내용을 알고 있는 그 나라 국민들은 이 그림 앞에서 숙연해진다. “부녀간의 사랑과 헌신, 애국심”을 생각한다.

하나의 그림을 놓고 어떤 분들은 '포르노'라 비하하고, 다른 분들은 '성화'라고 격찬한다. 같은 작품을 놓고 지옥과 천국을 평하는 것. 어쩌면 우리는 국기원의 현 개혁상황을 ‘눈과 귀로 보이고 들리는 것’만으로 판단을 내리는지 모른다. 진실을 알면 눈에 보이는 대상이 제대로 보인다.

세상을 바로 보는 안목도 생긴다. 우리는 보고 듣는 것에 너무 의존하여 눈과 귀에 속는 둔치가 되지 말아야한다. 호랑이의 그림을, 고양이 그림으로 보는 식의 무지의 소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태권도 국기원은 ‘71년 3월 20일 국기로 지정되어 ’72년11월30일 태권도 중앙도장으로 설립되었으며 ‘73년 제1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세계태권도연맹(WT)이 창설된 역사의 산실이다.

‘17년 태권도 진훙 및 태권도공원조성에 관한 법률(약칭태권도법)’제19조에 의거 국기원은 법률적 특수 법인으로 목적 사업을 수행 하고 있다. 또한 동법 제3조 2항에 의거 ‘대한민국의 국기는 태권도로 한다“는 법문화로 명실공히 국기가 된 것이고 그 산실이 국기원 이다. 그동안 총회나 이사회 등에서 있어왔던 잡음을 없애고자 ‘19년4월25일 개혁적 정관’에 따라 10월 11일 원장 선거가 있었다.

그러나 소송에 휘말리는 등 정상화 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와중에 예상치 못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태권도의 근간인 도장을 어렵게 하고 사범들의 경제가 파괴되어 생계를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 등으로 ‘소 취하’로 복귀한 최원장은 “코로나 사태에 따른 국기원의 수익구조 및 예산확보, 일선 도장지원등 전반적 구조 개혁을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으로 국기원을 잘 아는 이근창 전)국기원 사무처장을 위원장으로 위촉했다ᆞ

이와함께 위원 10여명을 3개월 한시기구로 정관상 기타위원회로 ‘구조개혁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촉 추진코자 하는것이 오해가 된 것으로 판단된다.

필자는 ‘키몬과 페로’란 명작으로 태권도인들에게 ‘눈과 귀만을 믿고, 보이고 들리는 모든 것이 진실은 아니다’라는 말을 하고자 한다.

조속한 국기원의 정상화를 기대한다.

 

사진 페로와 키몬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