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寸評] 어느 두 장례식(葬禮式)이 보여주는 함의(含意)
[寸評] 어느 두 장례식(葬禮式)이 보여주는 함의(含意)
  • 도움뉴스 기자
  • 승인 2020.07.1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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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사이로 전해진 두 분의 부고로 온 나라가 들썩인다.

 

 

♦️[寸評] 어느 두 장례식(葬禮式)이 보여주는 함의(含意)

하루 사이로 전해진 두 분의 부고로 온 나라가 들썩인다.

현직 서울시장 박원순 씨와 6.25남침 전쟁의 영웅 백선엽 장군이 그 주인공이다.

호불호(好不好)에 상관없이 먼저 망자에 대한 명복을 기원한다. - “영면하소서!”

고인들과 관련된 공과(功過)는 이미 속속들이 알려져 있고, 또 개인적으로도 흔들림 없이 확고하기에, 세세히 되짚을 필요는 없을 듯싶다.

다만 대한민국 사회가 두 장례식을 대하는 자세에 심각한 이견이 있어 조금 살펴본다.

첫째, 업적을 살펴야겠지만 ‘자유대한민국 에의 기여도’는 비교의 대상이 안 된다. 한 명은 ‘대단히 유해한 행적’이 넘치고 한 명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영웅적인 공로’가 인정되는 사람이다.

둘째, 사인(死因)이다. 한명은 누가봐도 ‘파렴치한 행위에 따른 자살’이고 다른 한 명은 ‘노환에 의한 자연사’이다.

셋째, 사회의 반응이다. 한 명은 ‘초유의 서울 시장(市葬=5일장)’으로 결정되어 과분한 예우(장례비용 10억) 로 비판받는 한편,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단 하룻만에 50여 만 명의 반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있음)

한 명은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겨우 ‘국립현충원 안장’에 만족하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는 듯싶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국민장’ 청원이 제기되어 있다).

샅샅이 비교하고픈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간략히 함축한 위의 3가지만으로도 두 고인을 향한 예우에 엄청난 괴리가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즉 ‘파렴치한 혐의의 자살자’와 ‘구국의 영웅’에 대한 대접이 완벽히 전도(顚倒)되었다는 사실이다.

과례(過禮)와 비례(非禮)가 뒤바뀐 것이다. 폐일언하고, 전자(前者)에게는 가족장이, 후자에게는 국장(國葬)으로 예우하는 것이 합당하다.

상식이 통하는 건전한 자유민주국가, 정상적인 장례법(葬禮法)이 작동되는 합리적인 나라에 살고 싶다!!!

(아침에 받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