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또 죽었다 죽음의 기업 한진택배 규탄한다
사람이 또 죽었다 죽음의 기업 한진택배 규탄한다
  • 김경숙 기자
  • 승인 2020.10.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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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의 고통 속 돌아가신 50대 운송노동자의 명복을 빕니다

(대전=도움뉴스) 김경숙 기자 = 지난 10월 27일 23시 24분경 한진택배 대전터미널에서 화물 운송을 담당하던 50대 운송업 노동자가 의식을 잃고 트레일러 안에 쓰러진 채 발견되었다. 구급차가 도착해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안타깝게도 이송되던 중에 사망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고인은 약 3개월 전부터 용역회사를 통해 한진택배 대전터미널에서 간선차 운송일을 해왔다. 매일 밤 10시 대전 한진터미널에 출근하여 상차하여 부산 지점에 하차하고, 다시 대전 집에 오면 오전 10시가 되곤 했다. 고인은 딸과 사위에게 “너무 힘들다. 그만두고 다른 일 알아보고 싶다”고 과로의 고통을 호소했다. 

그 와중에 한진택배 측은 언론을 통해 “숨진 기사가 지병이 있었고 과도한 노동을 해온 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여론몰이를 했다. 하지만 회사 측이 말하는 고인의 지병은 7년 전 폐 수술과 2년 전 폐혈관 시술 경력이다. 또한 하루 12시간 노동이 과도한 노동이 아니면, 도대체 어느 정도가 과도한 노동이란 말인가. 

한진택배 택배 노동자가 “저 너무 힘들어요”라는 문자를 남기고 과로사한 것이 10월 12일이었다. 한진택배는 죽음의 기업이다. 한진택배에 직간접으로 소속된 노동자들이 연이어 과로로 사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망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회사 탓을 부인하는 회사 측의 태도는 치가 떨린다. 노동자들의 연이은 죽음은 명백히 사측의 책임이다.

살기 위해 일을 나간 노동자들이 죽어서 돌아오고 있다. “다녀올게” “다녀오겠습니다”고 출근한 노동자들이 “다녀왔습니다”는 인사를 가족들에게 전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진보당 대전시당은 노동자가 일하다 죽지 않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노동자들의 연이은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앞장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