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뉴스 성낙원 기자]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원장 김재환)이 오는 금요일(22일)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상영을 시작으로 아흐레 동안 제9회 벨기에 한국영화제를 개최한다. 작년까지 브뤼셀을 중심으로 개최되었던 한국영화제는 올해부터 벨기에 한국영화제로 규모를 확장하여 브뤼셀은 물론 겐트, 앤트워프, 인근 국가인 룩셈부르크 등 4개 도시 5개 상영관에서 20여 편의 한국영화를 상영한다.

이번 영화제는 ‘신작전’, ‘애니메이션’, ‘숨겨진 명작’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벨기에 프리미어 및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작품들을 포함한 최신작 5편, 애니메이션 장‧단편 10작품, 그리고 쉽게 접하기 힘든 특별한 작품과 현지 영화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5편 등 총 20 작품이 소개된다.

신작으로는 개막작과 더불어 벨기에에서 처음 개봉되는 폐막작 ‘자산어보(감독 이준익)’를 비롯, 배종대 감독의 미스터리 드라마 ‘빛과 철’, 케이팝을 주제로 다룬 두 편의 다큐멘터리 ‘디어 마이 지니어스(감독 구윤주)’와 ‘케이팝 제네시스(감독 염지선, 임종윤)’등이 상영된다.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지난 2월 벨기에 아니마 영화제(ANIMA)에 소대되어 현지에서 관심을 끌었던 ‘기기괴괴 성형수(감독 조경훈)’와 연상호 감독의 첫 번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등이 포함되어 있다.

‘숨겨진 명작’ 부문은 벨기에 현지의 영화전문가들이 선정한 한국영화들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과 벨기에의 수교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현지 영화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조용한 가족(김지운 감독)’ , ‘시(이창동 감독)’, ‘곡성’(나홍진 감독), ‘신의 한수’(조범구 감독), ‘배팅 케이지’(김성환 감독) 등 다섯 편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브뤼셀 국제판타스틱 영화제(BIFFF) 프로그래머 크리스 오르겔트(Chris Orgelt)는 ‘조용한 가족(감독 김지운)’을, 문화전문 미디어 르 수리카트 매거진(Le Suricate Magazine) 언론인 벵상 뻬닝스(Vincent Penninckx)는 ‘신의 한 수(감독 조범구)’를 추천했다. 밀레니엄 다큐멘터리 영화제(Millenium) 객원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는 리비아 틴카(Livia Tinca)는 이창동 감독의 ‘시’를 꼽았으며 브뤼셀국제단편영화제(BSFF)와 브뤼셀국제영화제(BRIFF) 디렉터 셀린 마쎄(Celine Masset)는 자신의 가장 아끼는 한국영화로 나홍진 감독의 ‘곡성’을 선택했다.

이번 영화제는 브뤼셀에서는 10월 22일부터 30일까지서 총 13회 상영이 이뤄지고, 겐트와 앤트워프에서는 10월 25과 26일, 10월 27일과 28일에 각각 이틀 동안 열린다. 이어 룩셈부르크에서는 10월 29일과 30일에 네 편의 한국영화가 상영된다.

벨기에 문화원의 김재환 원장은 “최근 한국영화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우리 영화에 대한 현지의 수요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영화의 향수층을 넓히고, 향후 현지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상영지역을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영화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