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원 감독, 영화 “대전, 1960” 시사회 성황리에 마쳐
배기원 감독, 영화 “대전, 1960” 시사회 성황리에 마쳐
  • 성낙원 기자
  • 승인 2022.02.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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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의 자긍심, 3‧8민주의거를 담은 최초의 영화
- 액션·배우 등 전문성·실존 인물 역사고증 강화
위 사진: 영화 "대전, 1960" 포스터
위 사진: 영화 "대전, 1960" 포스터

[도움뉴스 성낙원 기자] '대전, 1960'419혁명의 실마리가 된 대전 38민주의거를 다룬 독립영화다. 대전MBC와 대흥영화사가 공동 제작해 지난 19일 오전 1030분 대전매가박스중앙로점에서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시사회는 허태정 대전시장, 김용재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장, 성광진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김창수 도시공감연구소장, 김영광 38민주의거위원장, 도완석 대전문화예술포럼 대표, 성낙원 대전영화인협회장, 출연 배우, 시민 그리고 그날 그 현장의 주인공들도 함께하여 더욱 뜻깊은 시사회였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년여 만에 영화관을 찾았다. 불의에 항거한 충청권 최초의 학생운동이자 419혁명의 실마리가 된 3.8 민주의거를 담은 최초의 영화 <대전,1960> 시사회에 참석했는데. 당시 주역이신 38기념사업회 김용재 회장님, 회원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더 큰 영광이고 감동이었다라며 축사를 했다.

김용재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장도 많은 사람이 대구 2·28민주운동, 마산 3·15의거, 4·19혁명은 알지만, 대전의 3·8민주의거를 제대로 아는 경우가 드물다영화가 후세대에게 3·8민주의거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소망했다.

성광진 대전교육감 예비후보는 대전고 재직시절 3.8민주의거를 내용으로 백일장을 했던 기억이 있다. 38민주의거는 당시 대전의 많은 학교가 함께 했다. 그러한 역사가 대전 민주화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본다. 앞으로 민주화 역사를 이어 가는데 함께 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3.8민주의거는 자유당 정권의 부정과 부패, 불법적인 인권유린에 항거하여 일어난 민주화 운동으로 196038일 대전고 학생 1,000여 명, 310일 대전상고 학생 600여 명 등 고등학생 중심으로 일어난 민주화운동으로 4.19혁명의 기폭제가 되었다. 대전 충청지역 최초의 학생운동이자 지역민주화운동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다.

배기원 감독은 “38민주의거는 대구의 228, 마산의 315와 함께 419혁명의 실마리가 된 대전지역의 이야기이며 우리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하였다라며 제작 소감을 피력했다.

'대전, 1960'은 박제구, 김영광, 김용재, 최우영 선생 등 당시 항거에 가담했던 실존 인물들의 역사적 경험을 작품에 최대한 담아내고 싶어 욕심을 냈다. 보통의 독립영화는 20분을 넘기지 않는 것에 비해 40분을 넘겼다. 배 감독은 "추후 러닝타임을 늘려 장편영화로 각색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 또한 대전시민이 함께 만들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대전,1960>는 총 50명의 후원으로 396만 원이 모였다. 후원자와 협찬처는 영화 제작진 소개 자막과 시사회 리플렛, 그리고 엑스 배너에도 이름이 담긴다.

영화 연출은 맡은 배 감독은 20111분 영화 <약속>을 연출해 서울세계단편영화제에서 3위에 입상했고, 2016년 제작한 10분 분량의 영화 <인터뷰-사죄의 날>2017년 칸영화제 마켓 부문에 초대되기도 했다.

지역 스토리 세계화를 내걸고 대흥영화사를 설립한 배 감독은 화전놀이’, ‘88번길의 기적’, ‘대전로코등 지역 이야기를 영화화하고 있다. 이 영화가 주목받는 건 배 감독이 지난해 여름 발표해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에서 작품상과 인기상을 받았던 영화 하루에 이어 이번에도 시민과 함께 제작했다는 점이다.

대흥영화사는 영화 제작을 위해 공개 오디션을 거쳐 시민 50여 명을 배우로 발탁했다. 배우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대전의 역사를 함께 그린 것이다. 여기에 대전 출신 배우 남명렬씨는 교장선생님 역할을 맡아 시민 배우들과 극을 이끌어 나가는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

<대전 1960>의 본 내용 일부와 제작 과정 등은 3월 초 방송될 대전MBC 3·8 민주의거 특집 다큐멘터리 <기억의 봄_3대전>에도 담길 예정이다. 또 오는 2024년 개관 예정인 3·8 민주의거 기념관에 영상 자료 등으로 활용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