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연맹 대전DPI, 3월 인권독서단 월례회 개최
한국장애인연맹 대전DPI, 3월 인권독서단 월례회 개최
  • 성낙원 기자
  • 승인 2022.03.10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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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정도서: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나무옆 의자”

[도움뉴스 성낙원 기자] 한국장애인연맹 대전DPI(회장 신석훈)는 지난 10일 오후 7시에 3월 인권독서단 월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월례회는 <불편한 편의점>(김호연, 나무옆 의자)을 선정도서로 정했다.

이 사업은 대전광역시 장애인평생교육 사업 일환으로 진행하는 DPI인권 아카데미다. 시작 전에 오미크론 확산 방지를 위해 발열 체크와 손 세정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행사를 진행했다.

고등학교 역사 교사를 정년퇴임하고 편의점을 운영하는 염여사. 부산행 KTX를 탔다가 뒤늦게 지갑을 잃어버린 사실을 알게 된다. 지갑을 주었다는 사람에게서 전화를 받고 서울역으로 돌아온다. 지갑을 주운 사람은 서울역 노숙자 독고 씨. 때마침 돌아온 서울역에서 다른 노숙자들로부터 자신의 지갑을 지키기 위해 맞는 모습을 지켜보며 감동을 받고, 지갑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주민등록번호를 꼼꼼히 확인하고 건네주는 책임감을 보고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으로 독고 씨를 데려가는 염 여사는 매일 편의점 도시락을 공짜로 먹으라고 허락한다.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알코올성 치매 노숙자 독고 씨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본능적으로 삶을 향해 편의점을 찾아가고, 자신이 염 여사에게 받은 도움을 편의점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특히 코로나가 발발했던 그 시간이 오버랩되어 현실성 있는 이야기에 상당히 몰입되었고, 편의점 사장의 아름다운 선행이 나비효과가 되어 결국 코로나 현장으로 의사의 본분도 찾고 봉사를 떠나는 독고 씨의 모습이 감동적이다.

오늘 독서 토론에 참여한 이미령 회원은 불편한 편의점이었지만, 읽는 내내 편했고, 유쾌했고, 감동이 있었다. 웃음과 미소와 짠한 감동이 푸른 언덕에 자리 잡은 편의점의 불편함을 밀어내고 편안함을 맛보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