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산’,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로 유럽 진출
영화 ‘한산’,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로 유럽 진출
  • 성낙원 기자
  • 승인 2022.08.2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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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기에 한국문화원, 한국영화 10편 상영지원‧박훈정 ‘마녀’ 국제경쟁부문 올라
위 사진: 제40회 BIFFF 공식  포스터
위 사진: 제40회 BIFFF 공식 포스터

[도움뉴스 성낙원 기자] 김한민 감독의 화제작 한산: 용의 출현이 브뤼셀국제판타스틱 영화제(BIFFF)를 통해 유럽에 진출한다.

오는 829일부터 910일까지 진행되는 제40회 브뤼셀국제판타스틱 영화제(BIFFF)한산을 비롯해 한국영화 10편이 초청된다. 지난 2013년부터 BIFFF에 참여해온 벨기에 한국문화원(원장 김재환)은 영화제 조직위 측과 업무협약을 체결, 한국영화의 상영을 지원한다. 문화원은 영화제 기간인 96일 현지 언론과 관객을 초청해 한국영화의 밤행사도 개최한다.

올해 BIFFF에는 박훈정 감독의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가 국제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특송’(박대민 감독)강릉’(윤영빈 감독)이 영화제의 스릴러 경쟁 부문에 올라 현지 최초로 공개된다. ‘미드나이트’(권오승 감독)는 올해 BIFFF에서 신설한 신인감독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박훈정 감독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국제경쟁부문 진출

이외에도 자백’(윤종석 감독), ‘방법: 재차의’(김용완 감독),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최재훈 감독), ‘옆집사람’(염지호 감독), ‘싱크홀’(김지훈 감독) 등 다수 한국 영화가 약 6만 명의 현지 관객과 만난다. 이번 영화제에는 특송의 박대민 감독과 판타스틱 섹션에 속한 싱크홀의 김지훈 감독이 초청되어 현지 관객과 만난다. 문화원은 한국감독들의 현지 초청행사를 영화제 측과 공동으로 주관할 예정이다.

BIFFF는 스페인의 시체스(Sitges) 영화제, 포르투갈의 판타스포르토(Fantasporto)와 더불어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판데믹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이 영화제는 올해 4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장편 102, 단편 82)로 치러진다. 올해 주빈국은 개최국인 벨기에로 자국영화와 함께 국제 공동제작 작품, 저예산 독립영화까지 15편을 선보이고 있다. 개막작은 지구 생태계 붕괴 이후 고군분투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크리스티나 부오지테, 브루노 샘퍼 감독의 베스퍼(Vesper)’.

BIFFF는 한국영화와 인연이 깊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등 역대 총 4작품이 BIFFF 최고 영예인 황금까마귀상을 수상했으며 2017년에는 박찬욱 감독이 공로상에 해당하는 까마귀 기사상을 수상한 바 있다.

봉준호, 김지운, 박찬욱 감독 등 BIFFF 통해 유럽 관객 만나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매년 BIFFF와 협력하여 영화 상영 지원뿐만 아니라 감독 초청, 상영작 번역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김재환 문화원장은 봉준호, 박찬욱 등 현재 한국의 영화 거장들이 BIFFF를 통해 유럽의 관객들에게 소개되면서 널리 알려졌다한국의 우수한 작품들이 유럽의 영화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