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나누며 사는 갈마아파트 주민들
행복을 나누며 사는 갈마아파트 주민들
  • 김경숙 기자
  • 승인 2022.09.07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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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 평론가, 갈마아파트 주민
김용복/ 평론가, 갈마아파트 주민

1,980세대 6,100여 명의 주민들이 어울려 사는 갈마아파트 주민들. 이들은 행복을 나누며 사는 주민들이다. 다른 아파트 주민들처럼 서로 비난하는 현수막도 이곳에서는 볼 수가 없다.

갈마동에는 갈마 마을을 이끌어가는 갈마1동 주민자치회(회장:정관호)가 있으며, 갈마아파트 단지 내에는 최경화 부녀회장이 이끌어가는 갈마아파트 부녀회가 있고, 박한순 회장이 이끄는 주민협의회(총무 김명숙, 감사 공숙자, 재무 김명숙)가 있고, 갈마아파트 동대표(대표: 이진구) 모임이 있다.

그리고 갈마아파트 최고 어르신들의 모임인 노인회(회장: 고주안) 등이 있어 크고 작은 애경사를 머리 맞대고 협력하여 일을 처리해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 모두가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임으로 일을 처리해가는 리더십이 강한 분들이다.

그런데 96일 오늘은 갈마아파트 동대표를 이끌 회장 선거를 앞두고 그 지원서를 마감하는 날이다. 양완석 향교 장의(掌議)께서 동대표 회장에 지원했다는 소문을 듣자 지원하려던 몇 분들이 양보하여 양 대표를 돕겠다고 지원서 제출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동에서는 동대표를 지원했다가 젊은이가 맡아야 한다며 동대표 출마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지난 과거 필자가 살던 마을에서는 이장(里長)을 선출하는 선거로 인해 마을이 둘로 갈라져 아웅다웅 원수처럼 싸우는 모습을 보았다. 현재도 그럴 것이다. 동대표 회장 선거나, 마을 이장 선거가 끝난 후의 모습을 보면 네편 내편 갈라져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있을 것이다. 그래서 마을 이장이나 아파트 동대표 회장은 추대되어야 할 것이다.

인도 속담에 불행을 웃어넘길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바닷물은 하루에 두 번씩 밀려왔다 밀려나간다. 불행과 행복도 밀물, 썰물처럼 나갔다가 또 다시 들어오기를 반복한다. 손바닥으로 눈을 가리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내리면 세상이 다 보인다. 갈마아파트 주민들은 눈을 가린 손바닥을 내릴 줄 안다. 그 손바닥 내리는 방법을 박한순 주민협의회 회장이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자기 주머니를 털어가며.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mem000095e80001.t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523pixel, 세로 2509pixel

사진 찍은 날짜: 2022년 09월 06일 오후 9:02

카메라 제조 업체 : samsung

카메라 모델 : SM-G991N

프로그램 이름 : G991NKSU3CVH7

F-스톱 : 2.2

노출 시간 : 166/10000초

IOS 감도 : 250

색 대표 : sRGB

노출 모드 : 자동

35mm 초점 거리

갈마아파트 주민들의 웃는 모습, 이날 '이제 우린'이 더 한층 흥을 돋궜다.

 

아름다웠다. 박한순 회장의 얼굴 모습이나 주황색 머릿결도 아름답지만, 자기 주머니 털어가며 눈을 가리고 있던 손바닥을 내리게 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운 것이다. 때로는 장종태 전 서구청장님도 갈마아파트 주민들과 함께 웃음을 나눠주셨고, 필자도 이들 모임에 고문으로 추대되었다. 그래서 눈 가린 손바닥을 내리는 방법을 배웠다.

행복하고 즐거웠다.

손을 내리니 필자를 대하는 모든 이웃들이 아름답게 보였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코미디라고 누군가 말했다. 눈 가린 손바닥을 내리지 않으면 인생은 힘들고 심각한 것이다. 그러나 갈마아파트 주민들처럼 눈 가린 손바닥을 내리면 행복한 것이다.

성녀 데레사 수녀는 말했다.

인생은 기회이니 거기에서 얻어라.

인생은 아름다움이니 그것을 찬미하라.

인생은 꿈이니 그것을 실현시켜라.

인생은 도전이니 그것에 맞서라.

인생은 게임이니 그것을 즐겨라.

인생은 약속이니 그것을 실현하라.

인생은 슬픔이니 그것을 극복하라.

인생은 비극이니 그것에 직면하라.

인생은 모험이니 용기를 내라.

인생은 행운이니 그것을 잡아라.

인생은 너무나 귀중하니 그것을 파괴하지 마라.

인생은 인생이니 쟁취하라.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mem000095e80002.t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560pixel, 세로 1920pixel

장종태 전 서구청장님도 함께해 주셨다.

 

눈 가린 손바닥을 내리게 하여 세상을 보게 만든 박한순 주민협의회 회장의 리더십.

그 리더십이 있기에 그를 아는 갈마아파트 주민들은 행복한 것이다.

이번에 동대표 회장직을 스스로 양보한 어르신들이나, 동대표를 젊은이에게 양보한 어르신 또한 눈 가린 손바닥을 내릴 줄 아는 분들일 것이다.참으로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미덕이 이곳 갈마아파트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곁길로 마감하자.

행복에 겨운 나도 달려가 사랑하는 여인을 꼭 껴안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성추행이 아닐 것이다.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