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뉴스 성낙원 기자] (사)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대표: 왕소영)은 11월 27일 일요일 13시부터 관악구에 위치한 삼모아트홀에서 ‘2022 릴레이 콘서트’를 개최한다.
‘2022 아트위캔 릴레이콘서트’는 산업은행에서 실시하는 'KDB 따뜻한 동행' 후원 사업의 일환으로 장애 예술가들의 활발한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연주회다. 이번 연주에는 발달장애와 시각장애 등 장애를 가진 작곡가 세 명의 작곡발표회와 발달장애 솔리스트 13명의 <Special Concert>가 릴레이처럼 연이어 이어진다.
아트위캔 왕소영 대표는 “아트위캔 기획공연 중 릴레이 콘서트는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왔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작곡가들의 작품을 올리게 되었다. 피아노 연주자로 커리어를 시작한 양승혁, 이정민, 정민성 씨가 작곡으로 활동 분야를 넓히면서 자신의 작품을 직접 연주하는 무대이다. 언어로는 소통이 힘들지만,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을 꿈꾸는 젊은 작곡가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달라”며 장애인 작곡가들의 첫 무대를 응원했다.
이번 작곡발표회에 참여하는 정민성 군은 선천적 자폐성 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 피아노 연주자로서 손색이 없는 연주 실력과 작곡, 편곡 실력까지 겸비해 ‘천재 피아니스트’라고 불릴 정도로 그 실력을 평가받아 2019년에는 국제적인 지휘자 여자경 씨가 해설자로 함께한 첫 피아노 독주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한 번 들은 곡은 절대 잊지 않을 정도로 청음이 발달했고 본인만의 감성대로 곡을 재해석하는 편곡 능력도 가졌다는 정민성 군의 이번 작곡 무대를 기대해본다.
릴레이 콘서트의 2부 격인 <Special Concert>는 솔리스트들의 무대로 꾸며져, 기악, 성악 등 클래식을 전공하는 13명의 발달장애 연주자들이 그동안 준비해온 곡을 선보인다. 자폐성 장애 첼리스트 허주희 씨는 “지난 3월부터 아트위캔에서 디자이너 양성과정 수업을 통해 그림을 그려서 행복했고 제가 그린 그림이 문화상품으로 나와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이번 연주 때는 그 기분을 이어서 즐겁게 포퍼의 폴로네이즈를 연주하겠다. 저의 예술적 재능을 마음껏 펼치게 도와주신 아트위캔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아트위캔의 대표앙상블 팀인 그랑그랑밴드에서 일렉기타를 담당하는 시각장애와 지적장애가 있는 우병욱 씨가 이번에는 클래식기타에 도전을 해서 눈길을 끈다. 우병욱 씨는 “그동안 그랑그랑밴드에서 일렉기타 연주를 하면서 클래식기타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했는데 아트위캔을 통해 우리나라 최고의 클래식기타 리스트 전장수 교수님께 지도받게 되어 무척 영광이었다. 교수님께서 기본자세부터 꼼꼼히 지도해주셔서 너무 좋았고 탄탄한 연주 실력을 갖추고 싶어서 꾸준히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시각장애가 있어서 모든 것을 기억하고 암보해서 연주해야 하지만 계속 반복하다 보면 할 수 있게 되니 정말 기쁘고 즐겁다. 음악을 통해서 많은 분께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며 클래식기타 연주를 통한 소망을 이야기했다.
발달장애예술인들의 문화예술 활동 저변확대 및 자립 기반 조성, 사회참여 기회 확대를 목적으로 설립된 아트위캔은 서울시 지정 전문예술법인이며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예비사회적기업이기도 하다. 현재 아트위캔에는 클래식은 물론 국악, 실용음악을 공부하고 있거나 전공한 발달장애 음악인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장애 인식개선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은 물론 국제교류 공연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쳐 2013년 창립 이후 해외 12개국과의 온, 오프라인 국제교류 공연을 성사해 왔다. 또한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음악에 소질이 있는 발달장애인들이 깊이 있는 음악교육을 받을 수 있는 ‘아트위캔 음악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작곡발표회 시간은 13시, 스페셜 콘서트는 15시 30분에 시작하며 전석 무료 연주회이다.
문의: (사)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 사무국 (02-717-4336)
www.artwecan.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