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한국문화원, 현지 최대 애니 영화제 아니마, 한국작품 4편 상영 지원
벨기에 한국문화원, 현지 최대 애니 영화제 아니마, 한국작품 4편 상영 지원
  • 성낙원 기자
  • 승인 2023.02.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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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홍준표 감독 "태일이"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으로 소개
위 사진: 2023 42회 아니마 영화제 포스터
위 사진: 2023 42회 아니마 영화제 포스터

[도움뉴스 성낙원 기자] 벨기에 한국문화원(원장 김재환)이 오는 금요일(17)부터 26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제42회 아니마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ANIMA) 기간 내 한국작품 상영을 지원한다. 이번에 상영되는 작품은 홍준표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태일이>와 단편 세 작품, <각질(문수진 감독)>, <삐로삐로(백미영 감독)>,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이혜정 감독)> 등 총 네 작품이다.

지난 2년간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열렸던 아니마 영화제가 올해 완전 대면 방식으로 돌아온다. 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카린 반덴리트(Karyn Vandenrydt)다양한 부대행사와 전시회 등을 통해 전 세계 영화인들과 애니메이션 팬들이 직접 만나 소통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올해는 2천여 편 출품작 중 엄선된 장편 22, 단편 154편이 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작년 안시 애니메이션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비롯하여 국내외 다수 영화제에서 수상한 홍준표 감독의 <태일이>는 한국 노동 운동의 중심에 서 있는 청년 전태일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이번에 벨기에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현지 프랑스어권 공영방송 RTBF는 온라인 뉴스(216)에서 <태일이>를 이번 영화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으로 소개했다.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제75회 깐느 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한 문수진 감독의 <각질>은 현대인의 보편적인 문제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영화제에서 국제학생경쟁부문 후보에 올라 안시 영화제 이후 다시 한번 수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이어서, 어린이 애니메이션 경쟁 부문에 초청된 백미영 감독의 <삐로삐로>는 산에 사는 새와 도시 속 꽃집에 사는 새가 우연히 만나 함께 자연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자그레브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수려한 아트워크와 아름다운 영상미로 찬사를 받으며 그랑프리를 수상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업무 마감에 의한 압박으로 허우적거리는 작가를 주인공으로 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는 아니마 영화제의 독특한 전통이자 특별 프로그램인 애니메이션의 밤에 초청 상영된다. 또한 이혜정 감독이 직접 영화제를 방문하여 팬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갖는다.

김재환 문화원장은 만화의 나라, 벨기에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 영화제에 우수한 한국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한국 영상 콘텐츠의 현지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아니마 영화제를 비롯하여 브뤼셀국제판타스틱 영화제(BIFFF), 겐트 영화제(Film Fest Gent) 등 현지 주요 영화제들과 협력하여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를 현지에 활발히 소개하고 있다.

올해 아니마 영화제는 포르투갈 출신의 조제 미구엘 히베이르(José Miguel Ribeiro) 감독이 연출한 <나욜라(Nayola)>를 개막작으로 벨기에 전역 10개 영화관에서 3만여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아니마 영화제 홈페이지: https://animafestival.be/en

위 사진: 홍준표 감독 - '태일이' 작품이미지
위 사진: 홍준표 감독 - '태일이' 작품이미지
위 사진: 현지 공영방송 RTBF 온라인 보도
위 사진: 현지 공영방송 RTBF 온라인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