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연맹 대전DPI, 5월 DPI인권독서단 월례회 성료
한국장애인연맹 대전DPI, 5월 DPI인권독서단 월례회 성료
  • 성낙원 기자
  • 승인 2023.05.0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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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뉴스 성낙원 기자] 한국장애인연맹 대전DPI(회장 신석훈)52() 오후 7시 대전DPI 사무처에서 5DPI인권독서단 월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독서회는 대전광역시장애인평생교육지원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진병관의 위로의 미술관을 선택하여 진행했다.

위로의 미술관은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 진병관의 신작이다. ‘지친 하루의 끝, 오직 나만을 위해 열려있는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 모두를 위로하고자 자신의 스토리텔링을 입혀 130여 점의 명화와 25명의 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4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1'너무 늦었다고 생각되는 날의 그림들, 2'유난히 애쓴 날의 그림들', 3'외로운 날의 그림들', 4'휴식이 필요한 날의 그림들'이라는 4가지의 주제로 이야기를 전한다.

이 중, 반가운 화가들도 많이 보인다. 그중에 등장하는 작가들 중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는 오귀스트 르누아르와 프라다 칼로다.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를 보고 있으면, 마치 사진을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 무엇보다도 빛을 중시했던 인상파를 대표하는 작품이라 부를만하다. 나뭇잎 사이사이로 부서지는 빛줄기가 너무도 생생하기 때문이다. 실제 살아있는 한순간을 포착해 둔 듯한 르누아르의 관찰력에 절로 경의를 표하게 된다. 더불어 부드러운 붓 터치가 보는 이로 하여금 따스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그리고 3장의 '외로운 날의 그림들'의 가장 인상적인 화가 프리다 칼로다그녀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다 열거할 수 없을 만큼 수없이 많다. 그 안에서 공통으로 집약되는 단어는 불행, 고통이지 않을까. 그녀를 주제로 한 영화가 됐든, 다큐멘터리, 하다못해 프리다 칼로 특집의 잡지 기사에서 조차 나는 사실 그녀의 이야기를 끝까지 다 보기가 불편하다. 여자로서의 삶이 이렇게까지 기구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그녀의 삶 자체는 너무도 고통스럽다.

소아마비와 교통사고로 말미암은 말도 못 할 신체적 후유증에 의한 삶의 고통도 모자라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수단인 그림을 통해 만난 인생의 동반자, 그 이상의 존재였던 디에고 리베라의 변할 수 없는 천성은 그를 온전한 자기 남자로 만들 수 없었다. 형언할 수 없는 여자의 수치심과 절망감을 느끼며,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그림으로 승화하기 시작한다.

그 어떤 미술 범주에도 녹아들지 않는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만들어 내며, 과거의 자신은 한없이 초라하고 보잘것없음에 옛 연인에게 그림을 건네면서도 바닥에 놓아두라는 말을 건네지만, 수많은 고통과 절망을 통해 강인한 예술세계를 녹여낸다.

이 책에서는 자신에게 찾아온 고통을 각자의 방식으로 이겨낸 일련의 과정, 그 과정이 작품의 모습으로 우리를 위로하는 것이다.

이날 독서회에 참석한 최유미 회원은이 미술관을 나서는 순간,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될 거예요.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을 읽으며 삶에 동기를 불어넣는 사람들이 있다. 나의 경우는 작가들이 그 역할을 대신하는 것 같다. 환경과 상황에 굴하지 않고 작품을 이어간 작가들의 이야기는 깊은 울림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