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한국문화원, 현지인 대상 ‘판소리 워크숍’
벨기에 한국문화원, 현지인 대상 ‘판소리 워크숍’
  • 성낙원 기자
  • 승인 2023.08.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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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국악원 협력 현지 소리꾼 양성, “판소리 가사 이해하려 한글도 배워”
위 사진: 발표회 공연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위 사진: 발표회 공연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도움뉴스 성낙원 기자] 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은)이 지난 21()부터 1주일간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전통음악 판소리 워크숍을 개최했다. 국립국악원 협력으로 2017년 이후 매년 열리는 판소리 워크숍에 민혜성 명창이 강사로 참여하여 30여 명 수강생에게 판소리를 소개했다.

특히 올해는 현지 내 수요를 고려하여 처음 판소리를 접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초급반과 매년 워크숍을 수강했던 학생들을 위한 중급반2개 반으로 구분하여 수준별 강좌로 운영되었다.

1주일간 매일 집중 강좌를 통해 참가자들은 진도 아리랑농부가등 남도 민요, 수궁가 중범 내려온다와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등 수궁가와 심청가의 눈대목을 배웠다. 또한 소리꾼이 이야기에 따라 감정을 표현하는 몸짓인발림과 관객이 흥을 돋구기 위해 하는추임새등 판소리의 주요 요소들도 경험했다.

벨기에 내 한류의 특징은 케이팝과 드라마 시리즈의 높은 인기만큼이나 국악 등 전통 예술에 대한 관심도 높다는 점이다.

워크숍 참가자 에릭은 매년 판소리 워크숍에 참여한다. 올해도 새로운 민요를 배우고 소리를 할 수 있어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헤이젠(Reisen)작년에 처음 판소리를 접하고 매료되었다. 이후 가사를 알고 싶어 한글을 배우게 되었고, 가사를 이해하며 소리를 하니까 감정을 더 잘 실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26() 벨기에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참가자들은 지인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 배운 판소리 공연을 선보였다. 한복을 입고 부채를 손에 쥔 채로 진지하게 민요와 판소리 대목을 부르는 참가자들에게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으며 민혜성 명창은 판소리 한 대목을 들려주었다.

민혜성 명창은 “10년 전만 해도 현지인들에게 판소리는 영화 속 이국적인 음악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외국인이 판소리에 관심을 가지고 소리꾼이 되어가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민혜성 명창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로 현재 국립국악원 교수, 영남대학교 교수, 소을 소리판 대표로 재직 중이다.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장구, 판소리, 단소 등 연중 다양한 전통문화 워크숍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부채춤과 소고춤 워크숍도 개최할 예정이다.

위 사진: 판소리 워크숍 수업-1©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위 사진: 판소리 워크숍 수업-1©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위 사진 : 판소리 워크숍 수업-2©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위 사진 : 판소리 워크숍 수업-2©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