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한국문화원, 현지 최대 애니 영화제 아니마, 한국작품 4편 상영 지원
벨기에 한국문화원, 현지 최대 애니 영화제 아니마, 한국작품 4편 상영 지원
  • 성낙원 기자
  • 승인 2024.02.27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종훈 감독 “건축가 A”, 정유미 감독 “파도” 국제경쟁부문 진출
2024 아니마 공식 포스터©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도움뉴스 성낙원 기자] 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은)이 지난 금요일(23) 개막하여 열흘간 열리는 현지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 영화제 아니마(ANIMA) 기간 내 한국작품 4편의 상영을 지원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건축가 A(이종훈 감독)>, <파도(정유미 감독)>, <건전지 엄마(전승배 감독)>, <트레져(허정인 감독)> 등 총 4편이다.

아니마(ANIMA)는 유럽 내 손꼽히는 주요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매년 300여 장·단편 작품을 상영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4만여 관객을 맞이한다. 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카린 반덴리트(Karyn Vandenrydt)는 올해 영화제에 대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사이언스 픽션(Science-Fiction)을 주제로 애니메이션이 가진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아니마 영화제에 가장 주요한 부문으로 여겨지는 단편 국제경쟁 부문에 <건축가 A><파도> 등 한국작품 2편이 올랐다. 최우수 국제 단편으로 선정되면 자동으로 다음 해 오스카 영화제 국제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오르게 된다.

먼저 이종훈 감독의 <건축가 A>는 의뢰인의 삶에서 영감을 얻어 그와 가장 잘 어울리는 집을 짓는 건축가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은 작년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최우수 단편 은상 수상 등 국내외 다수 영화제에서 소개되었다. 이종훈 감독은 영화제 공식 초청으로 화요일(27) 상영회에 참석하여 현지 관객들을 만난다.

건축가A(이종훈 감독)©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건축가A(이종훈 감독)©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이어서 칸, 베를린 국제영화제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정유미 감독의 <파도>가 국제경쟁 부문에서 상영된다.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작년 로카르노 영화제 단편경쟁부문에 진출한 <파도>에서 감독은 인간의 삶을 파도에 비유해 인간의 외로움, 개인과 사회에 관한 다양한 질문을 무채색으로 담담하게 그려냈다.

파도(정유미 감독)©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파도(정유미 감독)©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또한, 스톱모션 기법으로 제작된 전승배 감독의 <건전지 엄마>는 전작 <건전지 아빠>에 이어 이번 영화제에서 다시 한번 어린이 애니메이션 경쟁 부문에서 현지 관객들을 만난다.

건전지 엄마(전승배 감독)©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건전지 엄마(전승배 감독)©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영화 속 괴수의 세계에 초대되어 모험을 떠나는 주인공의 여정을 그린 허정인 감독의 <트레져>는 영화제의 특별 프로그램인 뮤직비디오 섹션에 초청 상영된다.

트레져(허정인 감독)©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트레져(허정인 감독)©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아니마 영화제를 비롯하여 몽스 국제영화제(Lov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Mons), 브뤼셀국제판타스틱 영화제(BIFFF) 등 현지에서 열리는 주요 국제영화제와 협력하여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 상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아니마 영화제 홈페이지: https://animafestival.b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