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연맹 대전DPI, 3월 DPI인권독서단 월례회 성료
한국장애인연맹 대전DPI, 3월 DPI인권독서단 월례회 성료
  • 성낙원 기자
  • 승인 2024.03.1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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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뉴스 성낙원 기자] 한국장애인연맹 대전DPI(회장 신석훈)311() 오후 7시 대전DPI 사무처에서 조지 오웰의 저서 동물농장을 선정하여 20243인권독서단 월례회를 마쳤다.

이 독서회 강좌는 대전광역시 장애인 평생교육 지원사업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동물농장(Animal Farm)”은 영국의 작가 조지 오웰이 1945년에 출판한 풍자 소설이다. 전체적인 내용으로는 존스 농장에 살던 동물들이 가혹한 생활에 못 이겨 주인을 쫓아내고 직접 농장을 운영하지만, 결국은 혁명을 주도했던 권력층의 독재로 농장이 부패해 버리는 이야기이다.

풍자와 우화로 여러 측면에서 이 소설이 풀어내는 줄거리들을 읽을 수 있겠지만, 대표적인 주제는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와의 갈등을 그린 것이다.

소설 속의 돼지 나폴레옹스노볼의 갈등은 구소련에서 벌어졌던 스탈린과 트로츠키의 권력투쟁을 빗대어 권력의 속성을 꿰뚫어 보고 모든 권력은 타락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혁명을 일으킨 다음 동물들은 두 발로 걷는 것은 우리의 적이다. 침대에서 자면 안 된다. 술을 마시면 안 된다.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 등 집단에서 지켜야 할 7가지 수칙들을 정했지만, 권력을 가진 소수의 동물에 의해서 침대에서 이불을 덮고(시트를 깔면 안 된다) 자면 안 된다, 술은 지나치게 마시면 안 된다. 이유 없이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 등으로 수칙들을 조금씩 교묘하게 수정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권력이 타락하는 과정을 풍자한다.

나폴레옹 측의 양들은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 ‘설마 존스가 되돌아오길 바라는 분은 없겠지요?’라며 우매한 동물들을 위협하는 장면은 참 씁쓸했다.

발표된 지 80여 년이 되는 이 소설을 다시 읽으며 섬뜩함을 느낀다. 그 당시 소설 속의 상황과 현재 내가 사는 세상이 오버랩되기 때문이다. 당혹스러웠다. 그렇다면 소설 동물농장이 주는 교훈은 당시나 현재나 별 차이 없는 것인가?

이날 독서회에 참석한 김경애 회원은 더 슬픈 건 동물농장1945년에도 있었고 지금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미래 세계에서도 있을 것이다. 소설에서 풍자하는 우화는 세계 곳곳 삶의 모습을 담은 현재의 축소판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