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태 청장의 노련한 리더십
장종태 청장의 노련한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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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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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문희봉/ (사인·평론가)

 

 권력은 헬기 타고 해산하는 것이라 했던가. 갑자기 주어진 권력이 인생을 망치게 하는 경우를 종종 보아 왔다. 권불십년이라 했다. 영원할 것 같았던 권력이 십년도 안 돼 바람 빠진 풍선이 되었다는 얘기를 많이 듣곤 한다.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이 곧 법이요 규정이라 자만하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 나는 요즘 진실된 성품을 소유한 사람을 만나 희열을 만끽하는 중이다.

  내가 만난 사람은 나보다 타인이 우선이다. 서구를 책임 맡고 있는 사람이기에 서구민이 우선이다. 그런 마음으로 행정을 하는 사람이다. 우선 인상이 좋다. 크게 두드러진 풍모를 자랑하지는 않을지라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흡인력을 갖고 있다. 자연스러움에서 우러나는 편안함, 몸에 배인 섬세함, 살가운 정겨움, 천박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품위 같은 것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다. 나는 그의 미소에서 성숙한 행복함과 포근하면서도 편안함을 함께 읽을 수 있었다.

  아침에 눈뜨며 하는 말 한 마디 내가 인생길 잘못 걸어가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는 사람이다. 내가 살아온 인생길이 바른 길인가 반성하며 묻고 또 물어 보는 사람이다. 그가 바로 장종태 서구청장이다.

그가 요즘 언론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측근비리 때문이다. 그는 솔직하게 말했다. ‘측근비리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엄중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물쭈물하지 않고 명명백백하게 드러내놓고 심판을 받겠다 했다. 이런 때 덮으면 덮을수록 의혹만 커지는 법이다. 그가 취한 맹동이 그렇지 않아 다행이다.

장종태 구청장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서람이스포츠 클럽 횡령 비리로 구민 여러분과 체육관계자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구청장은 서람이 스포츠클럽은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 발전을 위해 대한체육회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독립법인으로, 최근 자체 감사결과 일부 직원의 횡령사실이 적발돼 전액 환수했다.”고 발표했다.

  이어서 그는 이 사건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공정한 조사를 위해 자체감사보다는 대전시체육회에 즉시 감사를 의뢰했으며, 대한체육회와 시체육회 합동감사가 다음 주부터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종태 구청장은 감사결과 드러난 비리에 대해서는 고발조치 등 엄중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체감사는 자칫 제 식구 감싸기라는 의혹을 불러올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제삼자에 의한 감사로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한다. 잘하는 일이다.

  앞서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서구청장은 자신의 측근 비위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 진상 조사와 함께 사법당국에 형사 고발 조치를 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을 대충 유야무야하려는 듯한 행태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며 정치쟁점화를 시도했다. 필자도 보수사상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일 처리에는 순서가 있다 생각하고 있다. 더구나 장종태 청장은 이번 일 처리를 보거나 과거 임기동안에 일 처리한 것으로 볼 때 행정력이 입증 된 인물이다. 그러니까 서두르지 말고 지켜보기 바란다.

  한편 장종태 서구청장 측근 인사로 알려진 서구체육회 전 임원 A씨는 서람이스포츠 클럽 임원으로 재직 시점은 지난 2017년 이후 대한체육회 보조금인 공공스포츠클럽 지원금 일부를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확실한 처리로 의혹을 완전히 풀어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재발방지책을 강구해 발표하고 이를 실천해 나가야 한다. 집안 단속을 잘 하는 사람이 위대한 지도자다.

 

  좋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좋은 말을 하고, 좋은 말을 하는 사람은 좋은 행동을 한다. 그리고 좋은 행동을 하는 사람은 좋은 삶을 살고, 좋은 삶은 사는 사람은 좋은 이름을 남긴다는 말로 충언하고 싶다.

 

사진 김용복 극작가
사진 김용복 극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