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는 삶
봉사하는 삶
  • 도움뉴스 기자
  • 승인 2019.04.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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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현민우 아성산업개발 대표
사진 현민우 아성산업개발 대표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쓰는 것을 일컬어 누리는 ‘봉사’라고 한다. 한자의 미를 살펴보면 봉은 ‘받들다’, 사는 ‘섬기다’의 뜻이다.

즉 받들고 섬기는 것이 봉사이다. 그러니 군림하고 거느리려는 마음에서는 봉사가 싹 틀 수 없다. 봉사는 오직 낮은 자세에서 받들고 섬기는 마음이 바탕이 돼야 시작된다. 봉사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봉사에 임하는 마음은 하나이다.

이기심을 버리고 이타심으로 무장돼야 봉사는 비로소 시작된다. 나 보다 남을 우선하는 마음이 생겨야 봉사로 이어진다. 봉사에 참여하려면 일정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 그래서 어려운 것이 봉사이다.

봉사는 해본 사람이 그 맛을 안다. 봉사를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봉사에 나서는 것을 몹시 어색해하고 두려워한다. 봉사에 나서려고 마음을 먹어보지만 하필 그 때마다 다른 일이 생기고 그날따라 몸 상태도 안 좋다. 그래서 늘 차일피일만 하면서 정작 봉사에 나서지 못한다.

봉사는 거창하지 않지만 만만하지도 않다. 자신보다 남을 위하는 마음이 절대적일 때 봉사는 시작된다. 남에게 봉사하려고 하는데 하필 그때마다 내게 중요한 일, 또는 급한 일이 생긴다는 것은 그만큼 나를 내려놓고 봉사할 마음의 준비가 미흡하다는 의미이다. 완전히 나를 내려놓고 남을 위하는 마음이 온전할 때 봉사는 시작될 수 있다.

봉사에 참여하는 형태는 다양하다. 제3자의 눈으로 볼 때 크고 대단한 봉사가 있고 작고 초라한 봉사가 있을지 몰라도 실상 참여해보면 어느 것 하나 쉬운 봉사는 없다. 봉사에 나서지 못하는 이들이 한결 같이 갖는 마음은 시간이 없고, 돈이 없어서 나서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언제 어디서 어떻게 봉사를 시작해야 하는지를 알 수 없어 나서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봉사를 너무 크고 멀게만 생각하는데서 비롯된다. 내 주위에서 아주 작은 봉사를 찾아 실천하다 보면 길이 보이고 함께 할 사람들을 찾게 된다. 처음 시작하려고 마음먹고 첫걸음을 떼기가 어려울 뿐이다. 봉사에 참여하다보면 어렵지 않게 봉사에 푹 빠져 사는 분들을 만나보게 된다. 그들의 삶은 온통 봉사로 가득하다. 늘 봉사에 관심을 갖고 봉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시간과 여건만 허락되면 기꺼이 봉사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는 분들이다.

아주 가끔은 저토록 봉사에만 시간과 에너지를 발산하면 어쩌나 싶은 걱정이 들게 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 분들이라고 처음부터 봉사에 매진했던 것은 아니다. 작은 실천을 시작했는데 한두 번 하면서 봉사의 매력에 빠져든 것이다.

남을 위해 자신이 가진 무엇인가를 나눌 수 있음을 체험하면서 뿌듯함을 느꼈을 것이고 그 속에서 기쁨을 맛보았을 것이다. 대개 봉사는 그렇게 시작한다. 특별한 재능이 있으면 그 재능을 나누고 기부하고, 별다른 재능이 없으면 몸으로 봉사한다.

몸도 성치 못하면 그저 외로운 사람을 찾아가 말동무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봉사가 된다. 봉사활동은 혼자서 나서기엔 다소 부담스럽다. 누군가와 함께 하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더 쉽게 다가설 수 있다.

봉사에 참여하고 싶은데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몰라 나서지 못하고 있다면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살펴보라. 전국 어디라도 봉사활동을 펼치는 단체가 조직돼 있다.

광역단위는 물론이고 작은 마을 단위까지 어디라도 봉사단체는 결성돼 있다. 조금만 용기를 내어 그 곳을 노크해 보자.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와 수준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 봉사는 묘한 마력을 갖고 있다. 일단 시작하면 또 하고 싶고, 또 하고 싶은 것이 봉사이다.

해 보지 않은 사람을 알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다. 남을 돕는 일이 이토록 기쁘고 행복한 일인지 미처 몰랐다는 것이 봉사활동을 시작하는 이들의 한결같은 소감이다. 이런 마음이 모아지고 경험이 쌓아지며 대한민국은 봉사강국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진정한 선진국은 국민 누구나가 약자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이 갖춰진 나라이다.

진정한 상류층은 언제라도 어떤 형태라도 남을 도울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 부류이다. 이제 주저함을 벗어던지고, 과감하게 주위를 살펴보고 내가 참여할 수 있는 봉사의 길을 찾아보자.